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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충일 연휴 전국 대체로 맑음…제주엔 토요일 밤부터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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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올여름 1호 태풍 발생할 수도…제주 10∼11일에 다시 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현충일 연휴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토요일인 7일 밤부터 일요일인 8일까지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주 중반엔 올여름 처음 태풍의 영향으로 비가 내릴 수 있겠다.
5일 기상청에 따르면 현충일인 6일은 우리나라가 일본 남쪽 해상에 자리한 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이겠다.
이에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겠는데, 일기예보에서 '구름이 많다'는 하늘 60∼80%를 구름이 덮은 상태를 가리키며 가끔 구름이 많으면 보통 맑은 날로 여겨진다.
6일 남고북저 기압계가 형성되며 강원영동에 강풍이 불겠다.
이후 주말 대부분 지역은 고기압 영향권에 남아 있겠으나 제주는 7일 밤부터 중국 남부지방에서 발달해 접근해온 저기압에 영향받겠다. 이에 7일 밤부터 8일까지 제주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저기압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저기압 중심이 제주 남쪽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되나 고기압 위상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저기압 경로가 예상보다 북쪽이면 제주에 예상보다 많은 비가 내릴 수 있으니 대비해야 한다.
다음 주에 들어서면 일본 남쪽의 아열대고기압이 점차 서진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입장에선 아열대고기압이 세력을 넓혀 다가오는 것과 마찬가지다.
아열대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부는 남풍에 다량의 수증기가 실려 유입되면서 다음 주 화요일인 10일 오후부터 11일까지 제주에 다시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현재 해수면 온도가 30도 안팎으로 높은 필리핀해상에서 7∼8일께 열대저압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열대저압부는 올여름 북서태평양 제1호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선 중심 최대풍속이 17㎧ 이상인 열대저압부를 태풍으로 분류한다.
열대저압부는 기압계를 흔들어 예보 정확도를 낮춘다.
열대저압부가 예상보다 강하게 발달해 우리나라 쪽으로 북상해오면, 고온다습한 공기를 더 불어 넣어 비구름대 발달을 촉진할 수 있다.
현재도 아열대고기압에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가 기존에 우리나라에 자리한 찬 공기와 충돌하며 비구름대가 정체해 10∼11일 제주에 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열대저압부 영향까지 더해지면 상당한 호우가 쏟아질 수 있겠다.
jylee24@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