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보다 10개월 앞당겨 상환…수백억원 수준 금융 비용 절감 효과
LG전자 자금 여력 확보에도 긍정적…"지분법 손익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디스플레이가 LG전자에서 빌린 1조원을 10개월가량 조기 상환했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LG전자로부터 차입한 1조원을 만기 도래 전 조기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당초 예정된 상환 완료일(2026년 3월 30일)보다 10개월 가량 앞서 이뤄진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앞서 2023년 3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경쟁력 강화와 운영 자금의 선제적 확보를 위해 LG전자로부터 1조원을 장기 차입했다.
이번 조기 상환으로 LG디스플레이는 수백억원 수준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고 재무구조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보유 차입금에 대해 국내외 금리 인하 흐름에 맞춰 고금리 차입금을 상환하고 저금리로 차환하고 있다.
특히 현금 흐름 내에서 자본적 지출(캐펙스·CAPEX)을 조정하고 운전 자본을 최적화하는 등 재무 구조와 현금 흐름 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연간 총 이자비용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번 조기 상환은 LG전자의 자금 여력 확보와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특히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 지분 36.7%를 보유하고 있고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을 지분법 손익에 반영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 관점에서 LG디스플레이의 재무구조 개선은 LG전자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월 국제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LG전자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하며 "LG디스플레이의 재무 상황이 개선되며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우발적 지원 가능성을 완화함과 동시에 지분법 손익 개선 또한 기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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