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야구수도' 부산을 이틀 연속 '도서관'으로 만들었다. 외국인 투수를 4회가 끝나기도 전에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은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회초 현재 무려 9-0으로 앞서고 있다. 외인 투수 터커 데이비슨을 상대로 3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0안타로 맹폭하며 9득점을 올렸다.
투구수는 무려 96개.결국 버티지 못한 롯데 벤치는 데이비슨 대신 박진을 투입했다.
키움은 1회부터 데이비슨을 정신없이 난타했다. 리드오프 송성문의 볼넷, 최주환의 안타로 만든 무사 1,2루에서 이주형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김동엽의 좌중간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순식간에 3-0. 임지열의 안타가 이어지며 무사 1,2루가 됐다. 여기서 송지후의 우익수 뜬공이 키움의 첫 아웃카운트였다.
김건희의 1타점 적시타로 4-0. 데이비슨은 어준서를 463 병살 처리하며 간신히 첫 회를 마무리지었다.
2회에도 1사 후 송성문의 2루타가 터졌고, 2사 2루에서 이주형이 1타점 적시타로 송성문을 불러들이며 1점을 추가했다. 키움은 김동엽 임지열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후속타는 불발이었다.
데이비슨은 3회를 3자 범퇴로 막아내며 흐름을 되찾은듯 했다. 하지만 4회에는 롯데의 수비가 발목을 잡았다.
송성문을 삼진, 최주환을 1루 땅볼로 잡아내며 2아웃. 여기서 이주형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때려내며 5점째.
그리고 김동엽은 10구까지 가는 풀카운트 싸움 끝에 좌익수 뜬공을 쳤다. 하지만 여기서 롯데 좌익수 전준우가 순간 낙구지점 판단을 실수하며 2루타를 만들어줬다.
데이비슨이 급격히 무너진 순간이었다. 키움은 임지열의 볼넷에 이어 송지후가 좌측 담장을 넘는 3점포를 쏘아올리며 데이비슨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키움은 박진 상대로도 안타 2개를 치며 2사 1,3루 찬스를 이어갔지만, 박수종이 3루 땅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미 전광판에는 '9'라는 숫자가 새겨진 뒤였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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