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정은숙이 첫사랑이었던 동료 배우 나한일과의 결혼과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서는 방송국 미인대회 출신 배우 정은숙의 근황이 공개됐다.
정은숙은 연예계를 떠난 이유에 대해 "작품 하면서 만난 첫사랑과 사이가 안 좋아지고 헤어지면서 내가 스스로 방송국을 안 가게 됐다"고 밝혔다.
첫사랑과 이별 후, 다른 작품에서 만난 동갑내기와 결혼했지만 결혼 생활은 1년 만에 파경을 맞았다. 정은숙은 "첫사랑이 스타가 되면서 더 싸움이 잦아졌다. (첫사랑이) TV에 나오면 '나랑 사는 걸 후회하지 않냐'면서 작은 것부터 싸움이 됐다. 나중에는 잦은 싸움 때문에 헤어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정은숙의 집에서는 웨딩 사진이 발견돼 눈길을 끌었다. 그는 "두 번째 결혼하면서 사진으로만 남기자고 해서 찍은 거다. 예쁘지 않냐. 아무리 헤어졌다고 하더라도 버리기는 너무 아까웠다"며 "원래는 마주 보고 찍었는데 그 사람이 있을 이유는 없어서 그냥 내가 잘라버렸다. 내가 아까워서 놔둔 거다"라고 설명했다.
정은숙은 첫 번째 결혼 실패 후 2016년 배우 나한일과 재혼했으나 2020년 이혼했다. 나한일은 앞서 정은숙이 밝힌 첫사랑으로 두 사람은 옥중 결혼식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정은숙은 "첫사랑이었던 사람의 친구로부터 연락이 왔다. 첫사랑이 날 너무 보고 싶어 한다는 거다. 본인이 지금까지 살면서 잘 안되고 구치소까지 가게 된 계기가 (나한테) 죄를 많이 지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면서 나한테 사죄하고 싶다는 말을 했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투자 사기 혐의로 복역 중이던 나한일과 30년 만에 구치소에서 재회한 정은숙은 매일 면회를 가다가 결국 옥중 결혼까지 감행했다는 것. 그는 "(그 사람이) 잘못되어서 혼자 되어서 날 찾았고 나도 또 혼자일 때라서 잘살아 보려고 만난 거다"라며 "그러나 3년 사는 동안 굉장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나한일과 이혼 후에는 병을 얻기도 했다는 정은숙은 "어떻게 보면 나 자신을 버릴 만큼 힘든 과정이 있었는데 지금은 이겨내는 과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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