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개막…총상금 1억원+관전 재미+OTT 중계 서비스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2년 만에 부활한 한국프로탁구리그(KTTL)가 6일 막을 올린 가운데 달라진 대회 운영과 경기 방식, 국제 수준의 상금 규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중계 등으로 팬들의 경기 보는 재미를 더했다.
2022~2023년 한국실업탁구연맹이 이번과 같은 KTTL이라는 명칭으로 프로리그를 두 시즌 진행했는데, 별도로 한국프로탁구연맹을 창설해 리그를 재개했다.
프로연맹은 탁구라는 종목의 매력을 극대화하려고 기존 대회에서 큰 변화를 줬다.
몇 개월간 한 곳에서 주 6일 단체전 리그를 치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장소를 바꿔가며 두 달에 한 번꼴로 모여 개인전 토너먼트를 펼치는 방식이다.
1차전 예선 리그와 16강전은 6∼8일 인천공항공사 스카이돔 체육관에서 치르고, 8강 토너먼트는 광명 IVEX 스튜디오로 옮겨 진행한다.
9월에는 2차전, 11월엔 1∼2차전에서 좋은 성적을 낸 선수들이 나서는 '파이널' 3차전을 치러 국내 최강자를 가린다.
본선 경기 때는 테이블을 놓고 펼치는 예선과 달리 한 대의 테이블만 사용함으로써 관전의 집중도를 극대화한다.
작년 부산 세계선수권대회처럼 장내 아나운서가 선수를 소개하는 스포츠프리젠테이션(SPP)과 함께 다양한 축하 공연도 병행한다.
8강 토너먼트 첫날인 13일에는 올 시즌 개회식도 열 예정이다.
경기 방식도 랠리의 긴장감을 높여 팬들의 흥미를 유도한다.
5게임 11점제로 진행하되 풀게임 승부에 접어들면 마지막 5게임을 6점제로 치른다.
상금 규모도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시리즈 수준에 가깝게 증액했다.
1차전(시리즈1)만 해도 우승 1천800만원, 준우승 1천만원 등 총상금 1억원을 내걸었다.
프로연맹은 1, 2, 3차전 경기 방식이 동일하지만, 상금과 포인트에서 차등을 둔다.
WTT 시리즈와 비슷하게 1차전은 스타컨텐더, 2차전은 컨텐더, 파이널은 챔피언스급으로 구분해 상금과 랭킹 포인트를 달리하겠다는 것.
랭킹 포인트 누적을 통해 프로연맹의 브랜드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예선 경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지만, 본선부터는 놀유니버스(nol.interpark.com/)를 통해 입장권을 예매하거나 현장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또 별도 주관 방송사를 정하는 대신 자체 OTT 플랫폼인 유튜브 KTTP로 중계하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자체 제작해 OTT 시장 진입을 노린다는 복안이다.
대회 운영 전반을 총괄하는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프로리그는 탁구에 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진 기류를 놓치면 안 된다는 공감대에서 출발했다"면서 "프로리그의 성공이 한국 탁구 전체 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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