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맨시티에서 사실상 손절된 '1억파운드의 사나이' 잭 그릴리쉬 영입을 노리고 있다.
영국의 '더선'은 8일(이하 한국시각) '뉴캐슬이 그릴리쉬를 맨시티의 지옥에서 구해내려 하고 있다. 다만 임대 영입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릴리쉬는 2021년 8월 애스턴 빌라에서 맨시티로 이적했다. 그는 당시 최고 이적료인 1억파운드(약 1840억원)를 기록했다.
그러나 실패한 영입이었다. 첫 시즌 적응이 쉽지 않았고, 두 번째 시즌 반등에 성공했다. 그릴리쉬는 2022~2023시즌 맨시티의 사상 첫 트레블(3관왕) 달성에 일조했다. 유럽챔피언스리그(UCL)는 물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FA컵에서 맹활약하며 다시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하지만 2023~2024시즌 그릴리쉬는 다시 벤치로 돌아가는 시간이 늘어났고, 제레미 도쿠에게 자리를 뺏기며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여름에는 가장 큰 시련을 겪었다.
그릴리쉬는 부진과 함께 꿈꾸던 유로 2024 출전까지 좌절됐다. 파격적인 금발 머리에 술을 잔뜩 모습이 계속 목격되며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후 프리시즌에 복귀해 다시 몸을 만들었지만 긴 침묵은 이어졌다.
그릴리쉬는 2024~2025시즌 EPL에서 20경기에서 출전, 1골 1도움에 그쳤다. FA컵과 UCL에서는 각각 1골을 터트렸다. 몸값은 폭락했다. 맨시티는 4000만파운드(약 740억원)면 어느 팀이든 이적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릴리쉬는 맨시티와 계약기간이 2년 더 남았다. 그릴리쉬의 토트넘행 가능성은 올해 초부터 제기됐다.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부상했다.
그러나 문제는 주급이다. 주급 30만파운드(약 5억5000만원)를 지급할 구단은 없다. 뉴캐슬의 경우 맨시티가 주급의 일부를 보존해 줄 경우 완전 영입 옵션을 포함시켜 그릴리쉬를 품에 안는다는 계획이다.
그릴리쉬는 15일 개막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맨시티 최종엔트리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맨시티는 그릴리쉬가 미국 원정길에 오르는 것보다는 새로운 클럽을 찾기를 원하고 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도 전력 외로 분류하는 분위기다. 그는 이미 FA컵 결승전에서 그릴리쉬가 아닌 2006년생 신예 클라우디오 에체베리를 조커로 활용했다. 그러면서 "우리와 함께하든, 다른 팀에서 하든 그릴리쉬는 뛰어야 한다"며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