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애런 램지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그의 행선지는 놀랍게도 멕시코다.
8일(한국시각) 영국 BBC는 PA통신사를 인용, 램지가 멕시코의 푸마스 UNAM행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이적으로 램지는 멕시코 리그에서 뛰는 첫번째 스타급 영국 선수가 된다.
램지는 웨일스 역대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2006~2007시즌 카디프시티에서 데뷔한 램지는 2008~2009시즌 아스널로 이적했다. 웨일스의 파브레가스로 불린 램지는 탁월한 기술과 패싱력, 폭넓은 활동량을 자랑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미드필더로 평가받았다. 2018~2019시즌까지 아스널에서 뛰며 통산 369경기 출전 64골-60도움을 기록했다.
이후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와 프랑스 니스 등을 거친 램지는 2023~2024시즌 고향팀 카디프시티로 돌아왔다.
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펼쳤다. 2008년 웨일스 대표팀에 승선한 램지는 가레스 베일과 함께 웨일스 축구를 이끌었다. 라이언 긱스도 하지 못한 대업을 연이어 이뤄냈다. 유로2016 8강과 유로2020 16강을 달성했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에 진출하며 64년만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뤄냈다. 86경기에 나서 21골을 넣었다.
램지는 2024~2025시즌 막판 감독 대행을 맡았다. 외메르 리자 감독이 경질되자, 대신 지휘봉을 잡고 선수 겸 감독으로 카디프시티를 이끌었다. 3경기에서 2무1패를 거뒀다. 카디프시티는 강등됐지만, 램지에게 계속해서 지휘봉을 맡길 뜻을 내비쳤다. 하지만 램지는 여전히 선수 생활에 미련을 보였다. 올 시즌 단 8경기 밖에 나서지 못할 정도로 컨디션이 떨어졌지만, 램지는 2026년 북중미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는 4월 한 인터뷰에서 "나는 여전히 뛰고 싶다. 월드컵은 나에게 거대한 동기부여"라고 했다.
현역 연장과 지도자 변신의 기로에 서 있던 램지는 결국 선수를 택했다. 그가 멕시코를 택한 이유가 있다. 램지의 에이전트는 푸마스의 감독 에프레인 후아레스를 관리한다. 이 인연으로 연결되며, 램지는 푸마스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됐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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