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중국에서 4륜 전동스쿠터가 식당 유리문을 뚫고 돌진하는 순간 11세 소녀가 한 살배기 여동생을 구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허난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쯤 허난성 저우커우시 시화현의 한 식당에 4륜 전동스쿠터가 유리문을 깨고 내부로 돌진했다.
해당 CCTV 영상을 보면 '쾅'하는 큰 소리와 함께 육중한 문틀이 순식간에 형체를 잃었고, 파편이 사방으로 흩어졌다.
당시 식당 안에 있던 소녀 리 신루이(11)는 한 살배기 여동생과 놀고 있었다.
차량이 돌진해 들어오자 리는 여동생을 들어 올려 구했다.
스쿠터는 자매들을 아슬아슬하게 비껴 벽과 부딪힌 후에야 멈췄다.
이날 사고는 식당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간 60세 고객이 새로 구입한 스쿠터의 작동에 익숙하지 않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리 신루이는 "생각할 겨를 없이 몸이 먼저 움직여 동생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소녀들의 할아버지는 "CCTV 화면을 보니 내가 상상했던 것보다 더 끔찍했다. 단 1, 2초만 큰 손녀가 늦었다면 더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해자가 사고 발생 후 즉시 사과하러 왔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상대방이 의도하지 않았고 심각한 결과가 없다는 점을 고려해 손상된 문의 수리만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