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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민일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싱가포르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던 푸 모씨(27)는 지난 2일 밤 12시쯤 남자친구와 함께 호텔로 걸어가던 중 뭔가에 의해 발을 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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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손전등을 들고 있던 남자친구는 근처에서 어떤 동물도 발견하지 못했지만 푸씨의 발가락에 두 개의 작은 구멍 자국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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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으로 가는 길에 푸씨는 메스꺼움을 느끼기 시작했고 길가에서 구토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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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50분 만에 푸씨는 응급실에 도착했으며 담당 의사는 그녀의 오른쪽 두 번째 발가락에서 눈에 띄는 발적이나 부기 없이 두 개의 희미한 물린 자국을 발견했다. 푸씨와 남자친구는 뱀으로 추정되는 것에 물렸다고 했다.
이후 새벽 3시 24분쯤 푸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돼 소생실로 옮겨졌다. 그녀는 위독한 상태로 새벽 4시 28분쯤 다른 대형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그녀는 항독제, 수액 소생술, 호흡 보조를 받았지만 30분 후 심장은 멈추고 말았다. 사고 발생 5시간 만에 사망한 것이다.
싼야 보건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이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가족들은 사건 처리 방식에 대해 불만을 표명했으며, 오진 가능성과 응급 치료 지연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그녀의 사촌은 SNS를 통해 처음 간 병원이 그녀가 뱀에 물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말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긴급하게 대응하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의사들이 흔한 질병으로 취급하고 응급 치료를 시작하는 대신 메스꺼움 방지 약물과 식염수만 투여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두 번째 이송된 대형 병원도 즉각적인 응급실 치료 대신 입원 병동으로 안내했다고 가족들은 지적했다.
남자친구에 따르면 당시 병동에는 환자들로 붐볐고 의사도 부족했으며, 현장에는 간호사가 두 명뿐이었다.
가족들은 병원들의 부실한 대처와 치료 지연으로 인해 일어난 '명백한 인재(人災)'라며 책임자 처벌과 합당한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