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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가 우완 닉 피베타를 선발로 내세워 선발출전 기회를 잡은 김혜성은 5-6으로 뒤진 5회 좌투수를 상대로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6 동점을 만들었다. 그런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8회 김혜성 타석에서 상대 투수가 좌완으로 바뀌자 또 우타자를 대타로 교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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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2-2로 맞선 2회초 1사후 첫 타석에서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피베타의 93.3마일 몸쪽 높은 직구를 힘차게 받아쳤으나, 발사각 65도로 높이 떠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거의 움직이지 않고 잡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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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이 생각보다 강한 타구를 날렸을 뿐만 아니라 빈 공간으로는 안타를 쳤습니다. 특히 좌타자가 좌투수의 변화구를 공략한 것입니다. 올해 좌투수를 상대로 3타수 3안타인데 홈런 1개, 2루타 1개를 쳤네요"라며 김혜성의 좌투수 공략을 극찬했다.
그러나 6-6 균형이 이어지던 8회초 1사후 김혜성 타석에서 샌디에이고가 우완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내리고 좌완 애드리언 모레혼을 올리자 로버츠 감독은 타석에 들어가 있던 김혜성을 벤치로 부른 뒤 우타자 키케 에르난데스를 내보냈다. 키케는 모레혼의 싱커에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그는 전날에도 같은 상황에서 대타로 들어가 땅볼을 쳤다. 이날 현재 키케의 타율은 0.223이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현지 매체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8회 김혜성을 교체한데 대해 "김혜성은 좌우 투수에 모두 잘 하고 있다. (5회)마쓰이의 경우 구속이 상대적으로 느린 반면 회전과 제구가 좋다. 그러나 (8회)모레혼의 구속은 좀더 빠르다. 에르난데스에게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즉 김혜성이 빠른 볼 투수에게 약하다는 선입견 때문에 바꿨다는 것이다. 하지만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김혜성은 올시즌 직구 계열에 대한 타율이 0.414(29타수 12안타), 브레이킹볼에 대해서는 0.316(19타수 6안타), 오프스피드 구종에 대해서는 0.538(13타수 7안타)를 각각 기록 중이다.
또한 95마일 이상의 빠른 공에 대한 타율 0.273(11타수 3안타), 97마일 이상에 대해서는 0.500(2타수 1안타)을 기록했다. 즉 김혜성이 강속구에 약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는 소리다.
이날 마쓰이가 던진 직구 3개의 구속은 최고 93.2마일, 평균 92.7마일이었고, 모레혼의 주무기인 싱커의 구속은 최고 97.8마일, 평균 95.7마일이었다.
그러나 샌디에이고는 이어진 1회말 무사 1,2루서 매니 마차도의 우익선상 2루타, 잭슨 메릴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2점을 만회해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샌디에이고는 이어 2회말 2사 1,3루서 1루주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2루 도루 때 포수 스미스의 2루 악송구를 틈타 3루주자 제이크 크로넨워스가 홈을 밟아 3-2로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다저스는 3회초 무사 2,3루서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희생플라이, 스미스의 좌월 투런포를 앞세워 5-3으로 재역전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 타선은 더욱 폭발했다. 이어진 3회말 2사 만루서 타일러 웨이드가 우중간으로 날린 플라이를 우익수 테오스카가 슬라이딩해 잡으려 했으나, 그대로 꿰뚫고 펜스까지 굴러가는 3루타가 돼 주자 3명이 모두 홈으로 들어와 6-5로 전세를 다시 뒤집었다.
시즌 40승(27패) 고지에 오른 다저스는 NL 서부지구 선두를 굳게 지켰다. 다저스를 1게임차로 쫓던 샌디에이고(37승28패)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38승28패)에 반 게임차 뒤진 3위로 내려앉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