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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자마자 프랑스에서 자란 이건주의 친동생은 국적, 언어 면에서 모두 프랑스인으로 한국어를 하지 못했다. 이건주는 "내 동생은 이건철이다. 동생의 존재를 알고는 너무 기뻤는데, 어떻게 보면 버려진 거나 마찬가지였다는 생각에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고 마음이 미어진다"라고 말했다. 또 이건주는 "동생은 항상 만나고 싶었다. 나도 몰랐지만, 엄마, 아빠를 대신해서 너무 미안하고 고생 많았다고 말해주고 안아주고 싶다"라며 장장 14시간의 비행 끝에 친동생이 있는 프랑스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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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한 번에 서로를 알아볼 수 있었던 이유는 18년 전 한국에서 이미 재회했었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건철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한국에 입양 서류를 들고 들어왔다. 그때 두 사람은 서로 처음 만났다. 그러나 언어도 문화도 달랐던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로 연락이 끊겼다. 이건철은 "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게 좋았고 형제로서 다시 만나서 기뻤다. 그때 상황을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재회의 기쁨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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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옆이 마냥 좋은 이건철은 콧노래를 흥얼거리고, 형에게 장난도 치며 함께하는 시간을 마음껏 누렸다. 한층 가까워진 형제는 이건주가 친동생을 위해 직접 요리한 김치찌개와 닭볶음탕, 그리고 한국에서부터 가져온 명이나물과 깻잎으로 한식이 가득한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동생의 맛있다는 말에 이건주는 밥 먹는 것도 잊고 반찬 하나라도 동생을 챙겨줬다. 이건철은 "매일 이렇게 먹어도 좋다"며 형의 손맛을 인정했다. 이건주는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표현이 딱 이 느낌이구나 싶다. 이것만큼 행복하고 좋은 게 어딨냐"며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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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하고 나하고' 다음 회에서는 이건주·이건철 형제의 숨겨진 가족사가 밝혀진다. 동생 이건철은 "왜 날 입양 보냈냐. 왜 한 명은 남겨지고 한 명만 입양 보낸 거냐", "부모님은 왜 부모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았냐"고 질문하며 그간 쌓였던 궁금증을 드러낸다. 이에 이건주도 "나도 몰랐지만, 우리 형제는"이라며 동생의 입양에 숨겨진 이야기를 처음 꺼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