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최근 미국 젊은 층에서 맹장암(충수암) 발병률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 전문가들이 주의를 당부했다.
미국 밴더빌트 대학교 의과대학 연구진은 미국에서의 연령별 충수암 발병률에 연구 결과를 미국 내과학회 학술지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1975년부터 2019년까지 원발성 충수암 진단을 받은 20세 이상 총 4858명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X세대(1965~1980년생)와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발병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보면 1941~1949년 태어난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1980~1984년 태어난 환자들의 충수암 발병률은 3.41배, 1985~1989년에 태어난 환자들은 4.62배 더 많았다.
또한 20~39세 젊은 성인의 충수암 발병률은 매년 평균 2% 증가했다.
30~39세 연령대에서는 연간 5%씩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식습관 변화, 비만, 음주 및 흡연 등이 젊은 층 충수암 발병 증가의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사실 미국 내에서 충수암은 연간 100만 명 중 신규 환자 발병이 1~2명으로 소화기관 암 중에서 드문 암이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 빠르게 증가하는 만큼, 조기 발견을 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충수암은 충수돌기에 생긴 암이다. 충수는 소장과 대장이 이어지는 부분인 맹장에 붙어 있는 손가락 크기의 돌기이다. 충수암은 천천히 성장하고 전이되는 경우가 적다는 특징이 있다.
충수암의 증상은 맹장염의 증상과 비슷하거나 무증상으로 발견되는 경우도 있다. 초기에는 배꼽 주위나 위쪽 명치 부위가 아프고,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하고, 식욕이 떨어지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런 증상은 계속되다가 오른쪽 아랫배로 이동한다. 아프면서 열이 나고 오한이 나며, 우측 하복부(회맹부)를 손으로 누르면 강한 압통이, 손을 떼면 반사통이 발생한다.
충수암은 수술에 의한 합병증보다 방치되었을 때의 후유증이 훨씬 더 심각하다.
충수암은 우선 수술을 통해 치료하며 일부 암종에서 복강 내 전이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과 함께 항암 화학 요법으로 치료한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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