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1984년생 베테랑 산티 카소를라(41·레알 오비에도)가 프로 무대에서 건재를 과시했다. 카소를라는 12일(한국시각) 스페인 오비에도의 카를로스 타르티에레에서 열린 알메리아와의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2(세군다 디비시온) 승격 플레이오프 준결승 2차전 홈경기에서 천금같은 동점골로 1대1 무승부를 견인했다.
1차전 원정에서 2대1로 승리한 오비에도는 팀내 최고참 카소를라의 활약에 힘입어 합산 스코어 3대2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13일 미란데스와 라싱의 준결승전 승자와 결승에서 격돌한다. 라리가2는 최종 순위 1~2위가 라리가로 자동승격하고, 3~6위가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6일과 22일 홈앤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결승에서 승리한 한 팀이 라리가 무대로 올라선다. 2001년 강등 후 2부와 3부를 오가던 오비에도는 무려 24년만의 승격에 도전하고 있다.
오비에도는 전반 24분 페널티킥으로 곤살로 멜레로에게 선제실점하며 전반을 0-1로 끌려간 채 마쳤다. 합산 스코어 2-2 동점이 된 상황에서 벨리코 파우노비치 오비에도 감독이 하프타임에 특단의 교체를 감행했다. 미드필더 하이메 세오아네를 벤치로 불러들이고 베테랑 카소를라를 투입했다.
카소를라 교체 효과를 보는 데에는 4분이면 충분했다. 후반 4분, 상대 페널티 아크 '위험지역'에서 프리킥이 주어졌다. 키커는 카소를라. 전성기 시절 아스널에서 '축구도사' 역할을 맡았던 카소를라가 직접 왼발로 낮게 깔아찬 프리킥이 골문 좌측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카소를라는 홈 서포터석 앞으로 달려가 팬, 동료들과 함께 득점의 기쁨을 만끽했다. 오비에도는 카소를라의 골을 끝까지 지키며 승격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경기 후 오비에도 팬들은 카소를라를 향해 "우리의 캡틴" 응원가를 열창했다.
카소를라는 오비에도 유스 출신으로 1996년부터 2003년까지 몸담았다. 당시 프로팀이 2부로 강등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결국 오비에도가 아닌 비야레알에서 프로데뷔한 카소를라는 말라가를 거쳐 아스널에서 전성기를 누볐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아르센 벵거 전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아스널의 FA컵 우승(2회)을 이끈 후 비야레알, 알사드를 거쳐 2023년 '친정'으로 복귀했다.
입단 당시 2부리그 최저 연봉인 9만1000유로(약 1억4300만원)를 받기로 한 사실이 공개돼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첫 시즌 24경기를 뛴 카소를라는 지난해 여름 은퇴를 미루고 계약을 연장했다. 올 시즌 오비에도의 주자을 맡아 라리가2에서 32경기에 나서 3골을 터뜨리며 3위 돌풍을 진두지휘했다.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2008과 유로2012에서 우승을 경험한 카소를라는 은퇴 전 '라리가 승격 동화'를 쓸 채비를 마쳤다. 포르투갈 대표팀 일원으로 유럽네이션스리그에서 우승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0·알 나스르)와 더불어 카소를라는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단 걸 증명해보이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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