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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주는 1회부터 인성시 최대 범죄조직 금토끼파를 혈혈단신으로 제압하며 '전직 복싱 국가대표'의 위엄을 증명했다. 모두의 환호성을 받았던 국가대표의 영광을 뒤로한 채 특채 출신 경찰로서 초라한 현재를 보내고 있던 그가 여전히 뜨겁고 터질 듯 울어대던 심장을 다시 한번 일깨운 순간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대로 불의 앞에 '본캐'를 소환한 전 국가대표의 피지컬 참교육은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전율을 일으켰다. 특히 맞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면서도 오히려 웃으며 달려드는 맨몸 액션은 단순한 히어로를 넘어선 윤동주만의 '정의광(狂)' 매력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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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윤동주는 선을 넘은 악에는 그 위를 나는 정의로 응수했다. 도망치는 민주영의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을 향해 돌진하고, 지한나(김소현)가 그 앞을 막아선 위태로운 순간, 그를 쫓아 건물 위를 내달리던 윤동주는 한 치 망설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 차량 앞유리는 산산이 부서졌고, 무력한 법망을 비웃던 악 위에 뜨거운 한 방이 꽂혔다. "놈을 잡으려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야지"라는 레전드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전략이 실제 액션으로 구현된 윤동주 표 참교육이자, 불의 앞에 주저함 없는 본능이었다. 피를 흘리면서도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린 그는 "너 오늘 비행기 못 타, 왜? 내가 합의 안 해줄 거거든"라고 외쳤다. 그 광기 어린 당당함은 위험요소라 생각되면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냉정하게 제거하던 민주영조차 당황하게 했다. 윤동주라는 인물의 끝 모를 정의감이 폭발한, 제대로 미친 엔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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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