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굿보이' 박보검이 주는 통쾌함이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이대일 극본, 심나연 연출)에서 불의를 깨부수기 위해서는 맨몸으로도 달려드는 윤동주(박보검). '돌아버린 미친 눈빛'과 '몸이 먼저 반응하는 직진 본능'은 회를 거듭할수록 짙어 지며 짜릿한 쾌감을 선사하고 있다.
윤동주는 1회부터 인성시 최대 범죄조직 금토끼파를 혈혈단신으로 제압하며 '전직 복싱 국가대표'의 위엄을 증명했다. 모두의 환호성을 받았던 국가대표의 영광을 뒤로한 채 특채 출신 경찰로서 초라한 현재를 보내고 있던 그가 여전히 뜨겁고 터질 듯 울어대던 심장을 다시 한번 일깨운 순간이었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이라는 이름에 담긴 의미대로 불의 앞에 '본캐'를 소환한 전 국가대표의 피지컬 참교육은 한 편의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보고 있는 듯한 전율을 일으켰다. 특히 맞고 쓰러지기를 반복하면서도 오히려 웃으며 달려드는 맨몸 액션은 단순한 히어로를 넘어선 윤동주만의 '정의광(狂)' 매력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시청자들을 놀라게 한 두 번째 포인트는 불의는 끝까지 쫓는 윤동주의 정의에 미친 눈빛과 추적 본능이었다. 시력 2.0의 눈썰미로 뺑소니범의 차량이 금토끼(강길우)의 밀수품 목록에 있던 것과 동일하다는 점, 그리고 그가 차고 있던 금장 시계가 뺑소니범의 것과 같다는 사실을 포착했고, 두 사람 사이의 커넥션을 단숨에 꿰뚫었다. 그런데 아끼는 복싱 후배 이경일(이정하)이 뺑소니 혐의를 뒤집어쓰고 자백하는 어처구니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머리 끝까지 제대로 끓어오른 윤동주는 맹렬히 뺑소니범 추적에 나섰다. 그리고 장례식장에서 얼핏 본 금장 시계를 끈질기게 좇아 단 2회 만에 진짜 빌런 민주영(오정세)의 민낯에 다가서는 쾌속 전개를 이끌었다. 단편적 증거들을 조각 맞추듯 엮어내며 누구보다 빠르게 타깃을 좁혀 나간 그의 질주가 극의 긴장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순간이었다.
무엇보다 윤동주는 선을 넘은 악에는 그 위를 나는 정의로 응수했다. 도망치는 민주영의 차량이 어린이 보호구역을 향해 돌진하고, 지한나(김소현)가 그 앞을 막아선 위태로운 순간, 그를 쫓아 건물 위를 내달리던 윤동주는 한 치 망설임 없이 허공으로 몸을 던졌다. 차량 앞유리는 산산이 부서졌고, 무력한 법망을 비웃던 악 위에 뜨거운 한 방이 꽂혔다. "놈을 잡으려면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쏴야지"라는 레전드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전략이 실제 액션으로 구현된 윤동주 표 참교육이자, 불의 앞에 주저함 없는 본능이었다. 피를 흘리면서도 미친 사람처럼 웃음을 터뜨린 그는 "너 오늘 비행기 못 타, 왜? 내가 합의 안 해줄 거거든"라고 외쳤다. 그 광기 어린 당당함은 위험요소라 생각되면 목소리 한번 높이지 않고 냉정하게 제거하던 민주영조차 당황하게 했다. 윤동주라는 인물의 끝 모를 정의감이 폭발한, 제대로 미친 엔딩이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40분, 일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되며,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공개된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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