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선배님 감사합니다' 1점 차 짜릿한 세이브에 성공한 마무리 김서현이 모든 공을 포수 이재원에게 돌렸다.
8회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뒤 포수 이재원을 향해 박수를 보냈던 마무리 김서현이 9회 2사 2,3루서 마지막 타자를 삼진 처리한 뒤 포수를 향해 깍듯하게 고개 숙였다.
두 번의 위기가 찾아왔지만, 베테랑 포수 이재원 리드만 믿고 자신 있게 던진 마무리 김서현이 1점 차 경기를 지켜내며 포효했다.
한화 이글스가 12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대2 1점 차 승리를 거두며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선취점은 두산이 먼저 냈다. 1회초 정수빈, 오명진, 양의지의 세 타자 연속 안타와 김재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2점을 먼저 뽑아냈다.
한화도 곧바로 따라붙었다. 1회말 1사 이후 하주석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자 4번 타자 노시환이 두산 잭로그 커브를 받아쳐 동점 투런포를 터뜨렸다. 15경기 만에 홈런포를 가동한 노시환은 힘차게 베이스를 돌았다.
1회 2점씩을 주고받은 한화와 두산. 이후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가던 경기는 7회말 한화가 먼저 깼다. 선두 타자 이진영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김경문 감독은 김태연 타석 때 희생 번트 작전을 냈다.
번트 성공으로 1사 3루 역전 찬스를 잡은 한화. 이후 최재훈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며 1사 1,3루. 이어진 이도윤 타석 때 2루 뜬공이 나오며 대주자로 투입된 이상혁이 홈을 밟지 못했다. 2사까지 몰린 상황에서 해결사는 전날 데뷔 첫 만루포를 터뜨린 이원석이었다.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은 간결한 스윙으로 내야를 뚫어내며 역전 적시타를 날렸다.
이원석의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한 한화. 8회 한승혁이 2사 만루 위기에 몰리자 김경문 감독은 마무리 김서현 카드를 꺼내 들었다. 짧은 안타면 역전을 허용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마무리 김서현은 최고 구속 155km 강속구로 두산 케이브를 2루 땅볼 처리한 뒤 포효했다.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낸 김서현은 포수 이재원을 향해 박수를 보내며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서현에게 또 한 번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 타자 이유찬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포수 이재원이 2루 도루를 시도한 이유찬을 정확한 송구로 지워내며 마무리 김서현을 도왔다. 이어진 승부에서 대타 이선우에게 안타와 김민석에게 2루타를 맞으며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공교롭게도 김서현의 직구가 모두 안타로 연결되자 베테랑 포수 이재원은 슬라이더 위주의 볼 배합을 가져가며 후속 타자와 승부를 이어 나갔다.
이어진 승부에서 정수빈과 오명진을 상대로 김서현은 직구 2개 슬라이더 10개를 던져 두 타자 모두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베테랑 포수 이재원의 영리한 볼 배합을 전적으로 믿고 던진 마무리 김서현은 경기 종료 직후 포수 이재원을 향해 깍듯하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김서현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중간에 위험한 상황이 있었는데 야수 선배님들 덕분에 잘 막을 수 있었다. 너무 감사하다"며 선배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8회 2사 만루)부담감은 있었는데 반드시 잡는다는 생각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재원 선배님만 믿고 던졌다. 직구가 안타로 연결되자 변화구 사인을 내주셔서 믿고 던졌다"라며 모든 공을 포수 이재원에게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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