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일본 J리그 명문의 충격적인 몰락이다. 요코하마 F.마리노스가 올 시즌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의 풋볼존은 12일(한국시각) '요코하마가 충격적인 패배를 기록했다. 감독도 이를 무겁게 받아들였다'라고 보도했다.
요코하마는 지난 11일 일본 닛파츠 미츠자와 경기장에서 열린 라인미어 아오모리와의 2024시즌 J리그컵 2라운드 경기에서 0대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요코하마를 꺾은 아오모리는 JFL(4부리그) 소속으로, 해당 리그는 프로 리그가 아닌 아마추어 최상위 리그다. J리그 명문으로 꼽히는 요코하마는 무려 아마추어 팀에게 발목이 잡히며 컵대회에서 떨어졌다.
풋볼존은 '요코하마는 아오모리에게 득점하지 못했고, 아오모리가 2대0 승리를 거두며 자이언트 킬링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패트릭 키스노보 감독은 "정말 분한 결과다"라며 "응원해주는 팬들을 실망시켜 버렸다. 야유를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멘탈적으로 가다듬고 준비해서 다음경기에 임하겠다"라며 패배를 무겁게 받아들였다.
요코하마는 J리그를 대표하는 구단 중 하나다. 다섯 차례 J1리그 우승을 비롯해 꾸준히 J리그의 강팀으로 꼽혔다. 2018년에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부임해 2019시즌 J1리그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J리그 출범 이후 단 한 차례도 강등을 경험하지 않은 것 또한 요코하마의 자랑이다.
하지만 올 시즌 요코하마의 몰락은 심상치 않다. 역사에 남을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리그 18경기에서 3승5무10패를 기록하며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팀 분위기도 시즌 내내 흔들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12월 요코하마는 빅리그 출신의 스티브 홀랜드 감독을 선임했다. 하지만 홀랜드 감독은 요코하마를 제대로 이끌지 못했고, 지난 4월 경질당했다. 이후 일부 코치들까지 이탈하며 팀이 제대로 운영되지 못했다.
요코하마는 이후 키스노보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을 거쳐 팀의 정식 감독으로 부임했으나, 성적은 쉽사리 나아지지 않았다. 최근 리그에서 2연승을 거두며 반등의 기대감이 커졌었지만, 이런 상황에서 아마추어 팀에 패해 컵대회를 탈락하는 수모까지 겪었기에 팀 분위기는 다시 가라앉을 위기다. J리그 대표 구단의 위기 탈출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올 시즌 상상하지 못했던 최악의 결과인 강등까지도 겪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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