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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 길이 USB 케이블, 성기에 넣은 대학생…이유가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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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성적 자극을 위해 USB 케이블을 성기에 넣은 대학생의 사례가 의학계에 보고됐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드렉셀 의과대학 연구진이 국제 학술지 '큐리어스(Cureus)'에 게재한 사례를 보면, 21세 남성 A는 최근 USB 케이블을 요도에 삽입한 후 제거하지 못해 병원을 찾았다.

그는 의료진에게 성적 자극을 위해 이전에도 면봉, 전선 등을 요도에 삽입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행위는 '사운딩(Sounding)'이라고 불리는데, 요도(소변이 배출되는 관)에 물체를 삽입해 성적 쾌감을 얻는 행위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부 사람들은 포크, 테니스 라켓 줄, 헤드폰, 심지어 뱀의 머리를 제거한 채 삽입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나 사운딩이 얼마나 일반적으로 행해지는지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이물질을 제거한 사례의 85%는 남성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이물질을 성기 등에 삽입한 사람의 약 36%는 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드렉셀 의대 의료진이 CT 촬영을 한 결과, 약 1m 길이의 USB 케이블이 남성의 방광까지 밀려 들어간 상태였다. 나머지 절반은 몸 밖에 있었다.

자연적으로 배출되거나 간단한 시술로 제거하는 것이 어려워져 수술이 필요했다.

의료진은 전신 마취 후 내시경을 이용해 요도 내부를 확인하면서 케이블을 조심스럽게 제거했다.

연구진은 보고서에서 "요도에 물체를 삽입하는 행위는 드물지만 심각한 부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러한 행위는 요도 손상으로 인해 패혈증, 발기부전, 방광 파열 등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오염된 물체를 삽입할 경우 성병 및 기타 세균 감염 위험도 높아진다.

수술 후 남성은 항생제와 진통제를 처방받고 퇴원했으며, 한 달 후 진행된 추적 검사에서 요도에 심각한 손상이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환자는 현재 정상적으로 회복 중이며, 장기적인 후유증은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