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중국의 월드컵 탈락 후폭풍이 거세다. 선수 음주 문제까지 발생했다.
중국의 소후닷컴은 14일 '중국 남자 A대표팀 선수가 경기 뒤 음주 외출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온라인을 통해 A대표팀 신예 왕스친이 바레인전 승리 뒤 외출해 음주를 했다고 폭로했다.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한 상황에서 음주한 것에 대한 광범위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왕스친은 2003년생으로 현재 저장에서 뛰고 있다.
브란코 이반코비치 감독이 이끈 중국은 10일 중국 충칭의 충칭 롱싱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바레인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조별리그 C조 최종전에서 1대0으로 이겼다. 중국은 후반 추가 시간 상대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막내' 왕위둥이 나서 득점했다. 왕위동은 18세 199일의 나이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월드컵 예선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다. 중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했다. 3차 예선에서 3승7패(승점 9)를 기록했다. 최종 5위로 월드컵 탈락했다. 북중미월드컵부터 본선 진출국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늘어난다. 아시아에도 4.5장에서 4장 증가한 8.5장의 티켓이 배정됐다. 3차 예선 각조 1~2위, 총 6개팀이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쥔다. 조 3~4위를 차지한 6개팀은 3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패자부활전 성격을 띤 4차 예선을 펼친다. 각조 1위 2개팀이 본선에 오른다. 2위팀 중 승자는 대륙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하지만 중국은 월드컵 진출 기회를 놓쳤다.
후폭풍이 거세다. 이반코비치 감독이 결국 팀을 떠났다.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축구협회가 계약 조건에 따라 이반코비치 감독의 계약을 일방적으로 종료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은 13일 오후 축구협회와 계약해지 협상을 진행했다. 14일 오전 일찍 중국을 떠나 카타르로 향했다'고 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소후닷컴은 '왕스친은 충칭 출신이다. 그는 올 시즌 저장으로 이적했다. 이반코비치 감독에게 인정 받아 A대표팀에 승선했다. 다만, 6월 A매치 두 경기에선 모두 벤치에 머물렀다. 온라인 폭로에 따르면 왕스친은 중국이 바레인을 물리친 날 충칭의 한 지역에 나타나 술을 마셨다. 논란을 야기했다. 중국이 월드컵에 탈락한 만큼 왕스친은 음주 대신 반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 일부는 왕스친의 공과 사를 분리해 바라봐야 한다고 했다. 중국이 바레인을 이긴 것은 축하할 만한 일이다. 왕스친의 행동은 이해한다. 미래의 중국은 왕스친, 왕위동 등이 이끌어야 한다. 팬이 그들을 소중히 여기고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