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변성환 수원 감독과 윤정환 인천 감독이 시즌 두번째 빅매치를 앞두고 은근한 신경전을 주고받았다.
변 감독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인천과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 사전 인터뷰에서 "윤 감독님께서 지속적으로 내가 인천을 언급하는 것에 대해 신경을 안 쓴다고 했지만, 신경을 쓰는 것 같다.(웃음) 지난 경기 때도 무고사가 (한국에)도착하자마자 경기 명단에 포함할 정도로 마음이 급하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럼 가장 잘하는 인천과 잘하시는 윤 감독님 언급을 하지, 내가 누굴 언급하겠나"라고 조크했다.
윤 감독은 이날 선발출전한 무고사에 관한 질문에 "몸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면서 "동기부여는 변 감독한테 충분히 받은 걸로 알고 있다"라고 받아쳤다. 변 감독이 과거 무고사의 득점 중 절반이 페널티킥이라는 발언을 두고 한 말로 보인다.
수원은 지난 2라운드 인천전에서 0대2로 패했다. 그날 복합적인 감정이 밀려와 눈물을 흘렸다는 변 감독은 "그땐 (두 명이 퇴장을 당하는 등)정상적인 경기 운영을 하지 못했다. 오늘은 특별한 문제없이 정상적인 경기가 펼쳐지길 바란다"라며 "그때처럼 실수로 인해서 경기를 내주는 일은 절대로 없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직전 인천과 부천의 경기를 '직관'한 변 감독은 "영상으로 보는 것과 현장에서 보는 것에는 속도감 등에서 차이가 난다. 인천은 같은 패턴으로 경기를 치렀다"라고 말을 아꼈다.
윤 감독은 지난 2라운드 때 수원과 현재 인천을 비교해달라는 물음에 "공격진이 강렬하다는 걸 느낀다.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오늘 리저브에 들어간 김지현의 폼도 굉장히 많이 올라왔다. 이규성이 합류한 뒤로 게임을 잘 풀어간다는 걸 많이 느꼈다"라고 했다.
하지만 변 감독과 윤 감독은 수원전에 특별한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약속이나 한 듯 입을 모았다. 윤 감독은 "난 큰 경기 경험이 많다. 오늘은 많은 경기 중 한 경기일 뿐"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많은 관중 앞에서 치르는 경기인만큼 선수들이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변 감독도 "24경기 중 한 경기다. 특별하지 않다. 선수들에게도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우리가 준비한 게임 플랜드로 경기를 해야 우리가 승리할 확률이 높아진다"라고 말했다.
변 감독은 직전 라운드 성남전 선발진과 비교해 세 자리를 바꿨다. 김지현 권완규 이건희가 빠지고 김지호 황석호 정동윤이 투입됐다. 일류첸코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지호 세라핌이 양 측면 공격을 맡는다. 파울리뉴, 이규성 최영준이 미드필드진을 꾸리고, 정동윤 황석호 레오, 이기제가 포백을 구성한다. 양형모가 골문을 지킨다. 권완규는 종아리 부상, 이건희는 로테이션 차원에서 제외됐다.
변 감독은 "황석호를 '걱정'하기 위해 영입한 게 아니다. K리그1 최고의 팀에서 어려울 때마다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잘했다. 큰 경기일수록 충분히 자기 역할을 잘할 수 있다"라고 신뢰를 보냈다. 이건희 대신 상대에 맞춰 교체명단에 장석환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무고사, 박승호가 투톱을 맡고 제르소, 이명주 문지환 바로우가 미드필드진을 구성한다. 김명순 김건희 박경섭 이주용이 포백을 맡고, 민성준이 골키퍼 장갑을 낀다. 윤 감독은 같은 멤버로 똑같이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선 제르소, 문지환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승점 38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런 인천을 수원이 승점 7점차로 추격 중이다. 양 팀은 나란히 12경기 연속 무패를 질주하고 있다. 이날 '빅버드'에는 K리그2 역사상 최초로 2만 관중이 들어찰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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