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김포FC가 최필수(34·경남FC)라는 벽을 기어코 넘었다.
김포는 15일 김포솔터축구장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16라운드에서 디자우마의 멀티골과 플라나의 쐐기골을 앞세워 3대0으로 승리했다. 2연승에 성공한 김포는 승점 19로 9위로 뛰어올랐다. 반면 경남은 2연패에 빠졌다.
경기 전 고정운 김포 감독은 "경기는 나쁘지 않은데, 골이 안난다. 득점이 루이스에 집중된다. 플레이오프라도 나가려면 오늘 같은 경기를 잡아야 한다"고 했다. 변칙을 택했다. 중앙 미드필더 최재훈을 제로톱으로 기용했다. 상대 수비형 미드필더이자 중원의 핵인 이강희를 묶는 동시에, 좌우에 포진한 루이스와 플라나를 최대한 살리자는 뜻이었다.
고 감독의 의도는 적중했다. 최재훈은 의외로 날카로운 모습을 보였다. 전문 공격수 못지 않은 오프더볼 움직임으로 찬스를 만들어냈다. '에이스' 루이스와 플라나도 힘을 보탰다. 연신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경남에는 최필수가 있었다. 주전 골키퍼 류원우 대신 그라운드를 밟은 최필수는 10번의 유효슈팅을 모조리 막았다. 후반 27분까지 김포가 날린 10번의 유효슈팅을 모조리 막아내는 선방쇼를 펼쳤다.전반 41분 플라나가 헤더로 떨군 볼을 최재훈과 루이스가 연이어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모두 막아낸 장면은 단연 백미였다. 전반 추가시간에도 루이스가 날린 회심의 슈팅까지 막아냈다.
후반에도 최필수의 슈퍼 세이브는 이어졌다. 고 감독의 속을 터지게 하던 김포의 득점포가 이날도 터지지 않는 듯 했다. 후반 27분 해결사가 나섰다. 올 시즌 김포 유니폼을 입은 중앙 미드필더 디자우마였다. 코너킥 상황에서 최필수가 펀칭으로 막았다. 최재훈의 오른발 발리슈팅은 수비 맞고 나왔다. 이 볼은 홀로 있던 디자우마에게 흘렀고, 디자우마는 침착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그의 김포 데뷔골이었다.
혈이 터지자 봇물이 터졌다. 31분 경남 수비수 우주성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하며 수적 우위를 잡은 김포가 연속골을 넣었다. 34분 최재훈의 패스를 받은 플라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또 다시 최필수를 넘었다. 2분 뒤에는 플라나의 패스를 받은 디자우마가 뛰어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경기는 사실상 끝이었다. 앞선 15경기에서 경기당 1골도 되지 않는 13골에 머물렀던 김포는 이날만 올 시즌 최다인 3골을 몰아치며 기분 좋은 승리를 챙겼다.
김포=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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