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경기 연속골 노리는 티아고…'득점 선두' 전진우 발끝도 관심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최근 3경기에서 10골을 쏟아내고 단 1실점에 그치며 '닥공(닥치고 공격) 부활'을 천명한 K리그1 선두 전북 현대가 15경기 무패 행진과 시즌 첫 4연승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나선다.
전북은 17일 오후 7시 30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홈 경기를 펼친다.
직전 18라운드에서 강원FC를 상대로 3-0 대승을 거둔 전북(승점 38)은 신바람 3연승과 더불어 14경기 연속 무패(10승 4무)의 고공비행을 이어가며 2위 대전하나시티즌(승점 32)과 승점 차를 6으로 벌리고 1위 질주를 이어갔다.
전북은 수원FC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12개 K리그1 팀 가운데 가장 먼저 '승점 40' 고지에 오른다.
더불어 수원FC를 꺾으면 전북은 이번 시즌 K리그1 팀 중에서 처음 '4연승 고지'도 밟는다.
반면 수원FC(승점 16)는 최근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에 그치며 11위까지 추락한 상태에서 난적을 만난다.
최근 전북의 행보는 거침이 없다.
단순히 지지 않는 상황을 넘어 득점력이 무섭게 치고 올라왔고, 실점은 최소한으로 막는 최고의 공수 밸런스를 보여준다.
전북은 최근 3연승 동안 무려 10골(대구전 4-0승·울산전 3-1승·강원전 3-0승)을 쏟아내고 1골만 내줬다.
이를 바탕으로 전북은 18경기에서 30골(경기당 평균 1.67골)을 터트리며 처음 '30득점 고지'를 밟았고, 18경기에서 12실점(경기당 평균 0.67점)만 허용했다.
18라운드까지 전북은 최다 득점과 최소 실점팀이다.
득점 공동 2위인 대전과 김천 상무(이상 25골)보다 5골을 더 넣었고, 최소 실점 2위인 FC서울(17실점)보다 5골을 덜 내줬다.
전북 상승세의 주역은 단연 득점 1위 전진우(12골)다.
최근에는 홍명보호에도 호출돼 좋은 활약을 펼쳤고, 대표팀 일정을 마치고 치른 강원전에서 득점포를 이어가며 뜨거운 발끝을 자랑했다.
여기에 장신 스트라이커 콤파뇨가 부상으로 잠시 전열에서 빠지자 그동안 벤치를 지키고 있던 '31세 스트라이커' 티아고가 되살아나 득점 루트 다양화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도 전북에 호재다.
티아고는 강원전 멀티골로 3경기 연속골(4골)을 뽑아내며 지난 시즌 득점 랭킹 2위의 명성을 되찾고 있다.
이번 19라운드에서 전진우는 2경기 연속골, 티아고는 4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전북에 선두를 내주고 쫓는 신세로 바뀐 2위 대전은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4위 김천(승점 28)과 대결한다.
최근 2경기 연속 승리 없이 1무 1패에 그친 대전은 18라운드에서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끊어내고 상승세로 돌아선 김천과 시즌 두 번째 대결에 나선다.
대전은 김천과 지난 4월 19일 첫 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한 바 있다.
이밖에 4연패의 수렁에서 벗어난 뒤 2경기 연속 무승부에 이어 내리 3연승까지 따내며 최근 5경기 연속 무패(3승 2무)로 비상하는 제주SK FC의 4연승 도전도 관심거리다.
9위 제주(승점 22)는 18일 오후 7시 30분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8위 광주FC(승점 24)와 맞붙는다.
'김학범호' 제주가 4연승에 성공하면 다른 팀 결과에 따라 6위까지 점프할 수 있다.
◇ 하나은행 K리그1 2025 19라운드 일정
▲ 17일(화)
서울-강원(서울월드컵경기장)
전북-수원FC(전주월드컵경기장)
대구-포항(대구iM뱅크파크·이상 오후 7시30분)
▲ 18일(수)
제주-광주(제주월드컵경기장)
대전-김천(대전월드컵경기장·이상 오후 7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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