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번 부두 수소 수입 가능 변경…5∼7번 부두 공공재정사업 전환 추진
(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재정사업으로 전환된 동해신항 건설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16일 동해시와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 따르면 동해신항 석탄 부두(1번)는 설계 완료 후 올해 하반기 중, 작년 최종 설계를 마친 기타광석(2번) 부두와 잡화(3번) 부두는 상반기 중 각각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는 수소산업 육성과 연계하고자 동해신항 4번 부두의 기능 전환을 해양수산부에 건의해 4번 부두 기능이 기존 기타광석에서 화학공업생산품으로 변경됐다.
수소(암모니아) 기반 생산품의 수입이 가능해지는 토대가 마련된 것이다.
동해신항 임항교통시설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동해신항과 삼척해변역을 연결하는 인입 철도 3.6km는 현재 국가철도공단에서 사전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공단과 동해신항을 잇는 진입도로 0.76km는 현재 토지 보상 작업을 마무리 중이고, 국도 38호선과 7호선 사이의 연결도로 2.7km는 주민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실시설계가 막바지에 이르렀다.
시는 동해신항 건설이 본격화함에 따라 동해·묵호항의 벌크 화물 기능이 이전되면서 체선율이 감소하고, 항만 인근의 환경 문제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시는 앞으로 당초 목표인 2030년 준공을 위해 아직 사업시행자가 확정되지 않은 동해신항 5∼7번 부두를 공공재정사업으로 전환해 추진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 해양수산부 등에 건의할 계획이다.
이인섭 산업정책과장은 "동해신항 개발은 향후 동해·묵호항이 환동해 물류 및 관광 거점 항만으로 거듭나는 매우 중요한 사업인 만큼 시에서도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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