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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초등교사 명예퇴직 급증…중등은 변동 없거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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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퇴관련 예산도 큰 폭 증가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최근 3년간 광주·전남지역 초등교사들의 명예퇴직이 많이 늘어났다.
같은 기간 중등교사 명퇴 인원은 큰 변동이 없어, 서이초 사건 등으로 불거진 초등학교 교권 황폐화 현상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16일 광주·전남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광주지역 초등학교 교사 명예퇴직자 수는 2022년 29명에서 2023년 50명으로 크게 늘었고 지난해에는 64명에 달했다.
명예퇴직을 선택한 교사가 2년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는데, 올해 상반기에도 33명이 명퇴를 신청했다.
전남지역 초등학교 교사 명예퇴직 현황도 비슷하다.
2022년 104명에서 2023년 120명으로 늘었고 지난해에도 명예퇴직한 교원이 120명에 달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76명이 교단을 떠나기로 했다.
명퇴 인원이 늘면서 관련 이들 교원에게 지급해야 할 예산도 증가했다.
광주의 경우 2022년 30억원에서 2024년 67억원으로 두배 이상 늘어났고, 전남도 2022년 96억원에서 2024년 104억원으로 증가했다.
초등교사 명퇴는 이처럼 늘어났지만, 중등교사는 이에 반해 명퇴 인원 수 변동이 거의 없다.
광주의 경우 같은 기간 53명·54명·55명으로 매년 1명씩이 늘어났을 뿐이다.
전남지역 중등교사 명퇴 인원은 오히려 줄었다.
2022년 273명에서 2023년 281명으로 증가했다가 2024년 234명으로 많이 감소했다.
교원 명퇴 사유는 개인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초등의 경우 학교 현장에서의 교육활동 위축과 갈수록 늘어가는 업무 부담 등이 주요인이라는 시각도 있다.
광주지역 초등학교 한 교원은 "교육활동 자체에 대한 어려움보다는 학부모와 관계, 과중한 행정업무 등에 대한 부담이 훨씬 커지고 있다"며 "교직 선호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것도 한 원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 당국은 초등교원 명퇴 증가로 학교 현장에 교육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명퇴 증가 요인을 일괄적으로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며 "명퇴로 인해 갑작스레 생긴 빈자리에는 기간제와 신규 교원들을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