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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살 연하 아내' 둔 남편, 30살에 이미 정관수술…"결혼은 구속"('결혼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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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자와 대화할수록 '안드로메다'로 향한다는 부부가 등장한다.

16일 방송되는 MBC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 126회에는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이른바 '화성인 부부'가 출연해 극과 극의 세계관을 고스란히 보여줄 예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아침부터 대청소를 함께하는 부부의 일상이 공개된다. 아내의 부름에 곧장 반응하고, 식사를 챙기는 남편의 모습에 MC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두 사람은 21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온라인 채팅으로 처음 만나 16년간 동거한 끝에 2년 전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그러나 아내가 "무슨 생각으로 나를 한국에 데려온 거냐"는 질문을 던지자, 남편은 "선의로 데려온 것"이라는 난해한 답변을 내놓는다. 이어 "네가 원하니까 결혼해준 것"이라는 말에 MC들은 충격을 감추지 못한다.

이들 부부가 프로그램 출연을 결심한 계기도 공개된다. 아내는 "밥 먹을 때 빼고는 남편과 앉아 있는 시간이 거의 없다"며 "티키타카가 안 된다"고 토로한다. 반면 남편은 "혼자 있는 게 편하다"며 주말마다 등산을 가는 등 아내와 보내는 시간을 최소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남편은 "자유가 중요하다. 결혼은 구속이다"라고 말하면서도 결혼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심지어 서른 살에 정관수술까지 받았다는 고백에 오은영 박사 역시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아내는 "그럴 생각이었으면 결혼 전에 말했어야 한다"고 분노를 터뜨린다.

이날 방송에서는 남편의 독특한 세계관도 소개된다. 현재 FX 마진거래 트레이더로 활동 중인 그는 "인류를 위해 지상 낙원을 만들겠다"며 100억 원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남편은 "혼자만의 삶이 아니라 인류를 위한 삶이 꿈"이라며 자신만의 사명을 강조했지만, 아내는 "오빠가 인류를 왜 구하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인다.

서로의 가치관을 이해하지 못한 채 대립하는 '화성인 부부'의 사연은 6월 16일 오후 10시 45분 방송되는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 지옥'에서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