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NH투자증권은 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가 새 정부의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며 상법 개정안 수혜가 예상되는 지주사와 인공지능(AI) 진흥 정책과 관련한 소프트웨어·통신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17일 밝혔다.
나정환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가능성이 커지면서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으면서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있는 지주 종목과 배당 종목이 부각된다"며 "아직 PBR 1배에 도달 못 한 작은 지주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질 전망이며 ROE(자기자본이익률) 개선 여지와 자사주 소각 여력 중심으로 '옥석 가리기'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또 정책 모멘텀이 여러 정책으로 확산·순환할 전망이며 실제 세제 개편, AI 정책, 가상자산, 벤처 투자 등 여러 정부 시책이 대기 중"이라며 "특히 주목할 부문은 AI 정책이며, 대통령실 AI 미래기획수석으로 발탁된 하정우 네이버클라우드 AI혁신센터장이 '소버린 AI'를 주장한 만큼 한국형 AI 개발 기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짚었다.
그는 "최근 주식 시장은 대외적 요인보다 대내적 요인에 따라 움직이며 이스라엘·이란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국내 정책 모멘텀은 유지되고 있다"며 "주가가 대외 요인에 조정을 받으면 정책 모멘텀이 있는 지주, 저PBR, AI 관련 업종의 비중을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ta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