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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을 어떻게 배신하니" 이적이든, 잔류든 '존중'→양민혁은 '또 임대'→히샬리송+비수마 '매각'…토트넘 1티어, 프랭크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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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

토트넘의 신임 사령탑인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선수단 재편을 본격 시작한다. 가장 큰 관심은 역시 토트넘 공수의 핵인 '캡틴' 손흥민과 '부주장'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거취다.

토트넘의 1티어 기자인 '풋볼런던'의 알라스데어 골드가 16일(한국시각) 프랭크 감독 체제의 토트넘 소속 선수 39명의 미래를 예상했다. 손흥민은 2024~2025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종료되지만, 토트넘이 올해 초 1년 옵션을 발동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 6월까지, 1년 늘어났다.

그는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4대0 승) 후 "일단은 계약기간이 남아있다. 어떤 말을 하는 것보다 기다려야 한다. 많은 분들처럼 나도 내 미래가 궁금하다.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봐야 한다. 어디에 있든 최선를 다하고 노력해야 하는 것은 변함없다. 최선을 다해 잘 준비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영국 현지에선 이별을 암시하는 말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골드는 손흥민의 거취는 전적으로 본인의 결정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계약 기간이 12개월밖에 남지 않은 현재 지난 시즌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손흥민은 46경기에서 23차례의 골에 직접 관여했다'며 '프랭크는 손흥민을 위한 자신의 계획을 의견을 밝힐 것이다. 다만 벤 데이비스처럼 손흥민은 어떤 결정이든 자신을 위해 스스로 내릴만큼 충분히 구단에 기여했다. 또 어떤 제안이 들어오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잔류든, 의지든 손흥민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것이다. 손흥민은 2015년 여름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2024~2025시즌 '캡틴'으로 유로파리그 정상을 이끌며 17년간 이어져 온 토트넘의 '우승 가뭄'을 털어냈다.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환희였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이었다.

거취를 떠나 손흥민은 이미 역사에 남을 토트넘의 레전드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토트넘에서 454경기에 출전, 173골-101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7골-9도움을 포함해 모든 대회에서 11골-12도움을 올렸다.

골드는 로메로에 대해선 '유지'에 한 표를 행사했다. 그는 '로메로에게 실제로 어떤 제안이 들어오는지에 따라 많은 것이 달라진다. 다만 계약 기간이 2년 남은 상황에서 4000만파운드의 제안은 유로파리그에서 MVP로 선정된 수비수에게 통하지 않을 것'이라며 '로메로는 지난 시즌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줄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최고의 수비수임을 보여줬다. 프랭크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골드는 히샬리송, 이브스 비수마, 마노르 솔로몬, 브리안 힐은 매각을 예상했다. 올해 1월 토트넘에 둥지를 틀었지만 곧바로 챔피언십(2부)의 QPR(퀸즈 파크 레인저스)로 임대된 양민혁은 또 임대를 떠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는 '양민혁은 QPR에서 14경기에 출전하여 2골-1도움을 기록하며 잉글랜드 축구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하지만 한국 출신의 10대 선수는 아직 미숙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이번 여름 추가 임대가 최선의 선택인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것이다. 임대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제임스 매디슨을 비롯해 미키 판 더 펜, 로드리고 벤탄쿠르, 굴리엘모 비카리오, 페르로 포로 등 주축 전력들과 프랭크 감독의 '1호 영입'인 마티스 텔은 '유지'를 선택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