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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에 따르면, 당시 75세 미망인 루이사 던은 지난 1967년 6월 27일(현지시각) 밤 브리스톨 이스턴 지역 자택에서 성폭행당한 뒤 살해된 채 발견됐다. 범행 당시 용의자 헤들리는 34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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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씨는 두 번의 결혼을 했으며, 두 자녀를 둔 미망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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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옷을 입은 채였으나 속옷이 발목까지 내려가 있었고, 나일론 스타킹이 목에 감겨 있었다. 부검 결과 양쪽 눈에서 출혈이 확인됐으며, 입술에는 찰과상과 열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누군가의 손으로 입을 강하게 틀어막은 것이 사망 원인"이라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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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의 치마와 음모에서 검출된 정액에서 DNA를 추출해 분석한 결과 헤들리의 DNA와 일치했다. 또한 피해자 자택 창문에 남아 있던 손바닥 자국도 헤들리의 손바닥과 일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헤들리는 1970년대에도 노인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성폭행 전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1977년 10월 그는 84세의 미망인의 집에 침입해 성폭행했으며, 같은 달 또 다른 79세 여성에게도 같은 범죄를 저질렀다.
이외에도 그는 1973년부터 1978년까지 최소 10건의 야간 주거 침입 절도를 자백한 바 있다. 이들 범죄에서 그의 지문이 다수 발견됐으며, 그는 해당 강간 사건들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법정에서 검사는 배심원단에게 "노인을 자신의 집에서 살해한 이 끔찍한 범죄는 58일이 지났든, 58년이 지났든 결코 잊혀져선 안 된다"며 "경찰은 이 사건을 절대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는 자신을 방어할 수 없는 상태였으며, 사회적으로도 가장 취약한 이들이 표적이 됐다. 시간은 지났지만 정의는 반드시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헤들리는 재판에서 "던씨의 집에 간 기억이 없고, 성관계를 가진 적도 없으며, 살해하지도 않았다"고 반박했다.
조만간 다음 재판이 속개될 예정이며, 피고인 헤들리는 종신형 등 중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이 사건은 과학수사의 진보와 함께 수십 년 된 미제 사건도 해결될 수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