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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최초' 역사 썼던 에이스 전역, 선발 등판 준비한다…"6선발 써야 되는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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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민경 기자] "지금 힘들 때라 6선발 써야 하는데, 쓰면 좋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1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앞서 돌아온 에이스 배제성을 반겼다. 배제성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17일 전역하자마자 팀에 합류했다. 엔트리 등록은 아직이고, 일단 동행하며 선발 등판을 준비한다. 이 감독은 일단 배제성을 19일 광주 KIA전에 선발로 내보내려고 구상하고 있다.

배제성은 합류하자마자 불펜에서 투구하며 몸 상태를 점검했다. 이강철 감독은 물론이고 KT 구단 관계자들이 모두 모여 배제성의 투구를 지켜봤다. 모든 구종을 골고루 활용하면서 공 21개를 던졌다.

이 감독은 "지난 주말에 비가 와서 대체 선발투수를 한번 안 썼다. 그래서 모레(19일) 대체 선발투수를 쓰려고 한다. 아까 일부러 불펜 투구도 가서 봤다. (배)제성이를 대체 선발투수로 쓰는 게 나을 것 같더라. 전역하기 전에 마지막 경기에서 80구 정도 던졌다고 하니 선발 등판하면 60구 정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배제성은 KT 역대 최초로 10승을 달성한 국내 투수다. 2019년 28경기에서 10승10패, 131⅔이닝,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떠올랐다. 2020년까지 2년 연속 10승을 달성했고, 이후로도 꾸준히 선발투수로 자기 몫을 다했다.

다만 상무 입대 직후 토미존 수술을 받으면서 재활에 시간을 꽤 썼다. 본인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더뎌 KT 동료이자 2023년에 먼저 토미존 수술을 한 소형준에게 자주 연락해 조언을 듣곤 했다.

배제성은 올해 퓨처스리그 8경기에 등판해 1승, 14⅔이닝, 평균자책점 6.14를 기록했다. 초반에는 불펜으로 나서면서 경기 감각을 찾느라 기록이 좋지 않았고, 전역을 앞두고 등판한 2경기는 선발로 나서 투구 수를 늘리는 데 중점을 뒀다.

이 감독은 "제성이가 (소)형준이보다 3~4개월 (복귀 속도가) 빠르다고 하더라. 똑같이 수술을 했는데 기간으로 따지면 그렇다고 들었다.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하고, 아프지 않다고 한다. 조금씩 투구 수를 늘리면서 가야 할 것 같다"며 당장 마운드에 단비가 될 배제성의 합류를 크게 반겼다.

광주=김민경기자 rina113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