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사우디아라비아 거부 구단 알 힐랄의 에스테베 칼자다 CEO의 인터뷰에서 사우디 축구계의 야망과 비전을 엿볼 수 있었다.
칼자다 회장은 17일(한국시각), 스페인 일간 '마르카'와의 인터뷰에서 레알 에이스 비니시우스의 알 힐랄 이적설에 관한 질문에 "비니시우스가 현 시점에 사우디로 간다고 해서 놀라울까? 사우디 리그는 어떤 선수든 영입할 수 있다"라고 기세등등하게 말했다.
그는 "우리가 선수를 원할 때, '그가 오고 싶어하지 않을테니 부르지 않을거야'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전력을 다한다. 누구든 설득할 능력이 있고, 클럽들은 야망을 지니고 있다. 단순히 돈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건 프로젝트와 리그의 방향성"이라고 했다.
"이 리그에서라면 무엇이든 꿈꿀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우디 축구계는 앞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 네이마르(산투스) 등을 시작으로 세계 최정상급 선수를 사모으고 있다. 현존 최고의 선수 중 사우디와 링크가 나지 않는 선수는 손에 꼽힌다. '한국인 유럽파 삼대장'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사우디와 각각 링크가 났다.
현재 알 힐랄에 속한 선수 중엔 전 맨시티 풀백 주앙 칸셀루, 전 풀럼 공격수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전 울버햄튼 미드필더 루벤 네베스, 전 바르셀로나 공격수 말컹, 전 세비야 골키퍼 부누, 전 첼시 센터백 칼리두 쿨리발리 등이 있다. 지난 2024~2025시즈늘 마치고 전 인터밀란 사령탑 시모네 인자기 감독을 선임한 알 힐랄 선수단의 시자가치는 1억5830만유로(약 2490만원)에 달한다.
칼자다 회장은 "(만수르 체제의)맨시티 초창기가 떠오른다. 당시 항상 'OO 선수는 맨시티에서 제안을 받았다"라는 말을 들었다. 지금 사우디에서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 모든 이적설에 사우디가 포함된다. 때로는 맞는 얘기도 있다. 우리는 이적시장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의 사우디 진출설에 대해선 "사우디 프로리그 CEO가 비니시우스와 논의를 했다고 인정했다"라며 "비니시우스가 지금 사우디로 올 지는 잘 모르겠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직접적인 접촉은 없었다는 것, 그리고 거짓 기사가 많다는 것"이라고 했다.
알 힐랄은 오는 19일 미국 마이애미의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2025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을 펼친다. 칼자다 회장은 "레알전은 알 힐랄을 소개하고 알릴 기회다. 알 힐랄은 4200만명의 팬을 보유한 명문 클럽으로, 알 힐랄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알 힐랄은 레알, 잘츠부르크, 파추카와 같은 H조에 속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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