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승격을 기다리던 고우석이 방출됐다. 충격적인 소식이다.
MLB.com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말린스 구단이 오늘 고우석을 방출했다(released). 고우석은 FA 신분'이라고 전했다. 고우석은 트리플A 잭슨빌 점보슈림프 소속이었다.
고우석은 올시즌을 부상자 명단(IL)서 시작했다. 지난 2월 플로리다주 주피터 스프링트레이닝에 논로스터 초청 선수 자격으로 참가했으나, 오른손 검지를 다쳐 훈련을 중단했다. 당시 MLB.com은 '고우석이 호텔 웨이트룸에서 수건을 가지고 연습을 하다가 손가락에 이상을 느꼈다. 그리고 라이브 불펜세션 도중 그립을 바꾸면서 통증이 악화됐다. 2주 후 재검을 받을 예정인데, 복귀하는데 한 달 정도가 소요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숙소에서 새도피칭을 하다 검지 골절상을 입은 것이다. 극히 이례적인 부상이었다.
재활에 전념한 뒤 컨디션을 끌어올린 고우석은 지난 5월 9일 루키레벨 마운드에 올라 첫 실전 피칭에 나섰다. 5월 15일 싱글A 주피터 해머헤즈로 옮긴 고우석은 그곳에서 5월 말까지 4경기에 등판해 5이닝 동안 7안타 5볼넷 4탈삼진 4실점을 기록한 뒤 지난 2일 하이 싱글A 벨로아 스카이카프로 올라가 2경기를 던졌다. 그리고 지난 7일 트리플A로 승격해 곧바로 마운드에 올랐다.
올시즌 마이너리그 12경기에서 15⅓이닝 동안 16안타와 9볼넷을 내주고 7실점해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했다. 삼진은 14개를 잡아냈고, 피안타율은 0.276이었다. 트리플A 5경기에서는 5⅔이닝을 투구해 6안타 1볼넷 5탈삼진 1실점, 평균자책점 1.59의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직구 구속도 93~94마일대를 꾸준히 유지했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6일 로체스터 레드윙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전에는 선발로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 1볼넷 무실점의 호투를 펼치며 빅리그 승격 가능성을 높이는 듯했다. 당시 직구 구속은 최고 94마일, 평균 93.4마일을 찍었다. 하지만 마이애미 구단은 고우석과의 결별을 선택했다.
지난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입단했으나, 빅리그 진입에 실패한 고우석은 더블A에서 미국 야구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다 5월 초 마이애미로 트레이드된 뒤 트리플A, 더블A에 머물다 시즌을 마감했다. 작년 마이너리그 성적은 44경기에서 52⅓이닝, 4승3패, 평균자책점 6.54였다.
이제 고우석은 FA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전 구단과 입단 협상을 벌일 수 있지만, 오퍼를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의치 않을 경우 KBO 복귀 가능성도 타진할 수 있다. 그럴 경우 원소속팀 LG 트윈스로 돌아와야 한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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