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대니 보일 감독이 영화 '28년 후'를 연출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18일 진행된 영화 '28년 후' 화상 기자간담회에서 "23년 만에 후속작이 나왔는데, 오랫동안 기다려준 팬들 덕분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19일 개봉하는 '28년 후'는 28년 전 시작된 바이러스에 세상이 잠식당한 후, 일부 생존자들이 철저히 격리된 채 살아가는 홀리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소년 스파이크가 난생처음 섬을 떠나 바이러스에 잠식당한 본토에 발을 들인 후 진화한 감염자들과 마주하며 겪는 극강의 공포를 담은 이야기다. 대니 보일 감독과 알렉스 가랜드 각본가는 '28일 후' 개봉 이후 23년 만에 후속작으로 돌아왔다.
대니 보일 감독은 '28년 후' 연출을 맡게 된 계기에 대해 "스크립트가 좋았고, 그 안에는 놀라운 스토리가 담겨 있었다"며 "전 세계적으로 겪었던 코로나라는 팬데믹이 있었고, '28일 후'에서 보여졌던 장면들이 현실과 전혀 동떨어져 있지 않았다. 우리 모두 문 밖에 나서면 텅 빈 거리를 실제로 마주할 수 있었다. 또 EU(유럽연합)로부터 분리가 되었던 영국의 브렉시트가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화에 담게 됐다"고 설명했다.
오랫동안 '28일 후'의 후속작을 기다려 준 팬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대니 보일 감독은 "알렉스 가랜드와 첫 편을 함께 했는데, 다시 한번 이 프로젝트를 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편에서 등장한 분노 바이러스도 가져왔고, 그 결과가 어떤 방식으로 이어지는지도 탐구했다. '28년 후'에 새로운 스토리가 등장하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