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3년 채산성 악화로 공급이 중단됐던 산모·신생아용 고지혈증 치료제가 재출시된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 지원 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주식회사 보령을 최종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민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한 '수급불안정의약품 생산지원 사업'은 올해 처음 시작됐으며, 국내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의약품의 생산설비, 장비를 지원함으로써 공급 재개 및 증산을 통한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망 구축을 목표로 한다.
첫 지원 대상으로 공모를 통해 선정된 보령의 '보령퀘스트란현탁용산(성분명 콜레스티라민레진·사진)'은 담즙산 결합수지 계열 고지혈증 치료제로서, 저출산 시대에 산모, 소아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고지혈증 치료제다.
지난 2023년 생산 중단 이후 환자들은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복잡한 절차를 거쳐 해외에서 개별 구매해야 했다.
보령은 이번 사업을 통해 지난 2023년 채산성 문제로 공급이 중단된 퀘스트란의 국내 생산, 출시를 연내 재개할 예정이며, 생산설비 구축, 품목허가 등을 신속히 추진함으로써 해당 의약품의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정은영 보건산업국장은 "이번 사업은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생산 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 처음 시행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제약기업과 협력을 통해 국민이 필요로 하는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보령 관계자도 "뜻깊은 지원 사업을 통해 산모 및 소아에게 필수적인 의약품을 지속 공급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건강에 꼭 필요한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및 국산화를 위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며 공익적 가치를 실천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