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손흥민의 스승이었던 조세 무리뉴 감독이 튀르키예 축구계에서 충격적인 대우를 받고 있었다.
이탈리아의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는 18일(한국시각) '튀르키예에서 폭풍이 일었다. 무리뉴를 비난하는 메시지들이 공개됐다'라고 보도했다.
코리에레델로스포르트는 '튀르키예에서 폭풍이 일어났다. 튀르키예 축구 징계위원회 회장과 이사회가 집단 사퇴했다. 이는 일부 메시지 유포와 관련된 스캔들에 휘말렸기 때문이다. 최근 몇 시간 동안 유출된 내용에 따르면 징계위원회 위원들은 심각하게 부적절한 행동이 드러났다. 이들은 여러 면에서 조세 무리뉴 감독과 페네르바체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냈다. 시즌 중에도 이러한 이야기가 나온 바 있다'라고 전했다.
무리뉴 감독은 지난해 여름 페네르바체에 부임하며 화제를 모았다. '스페셜원'이라는 별명과 함께 유럽 무대를 호령했던 무리뉴가 튀르키예 무대로 떠나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팬들이 주목했다. 하지만 무리뉴의 페네르바체는 아쉽게도 트로피는 챙기지 못하고 시즌을 마쳤다.
튀르키예 무대에서 무리뉴 감독은 여러 논란의 중심이었다. 지난 3월에는 무리뉴가 갈라타사라이와의 경기에서 심판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4경기 출전 정지 징계와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무리뉴는 자신은 인종차별을 한 것이 아니라며 의도적인 왜곡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후 무리뉴의 징계를 주관한 징계위원장이 갈라타사라이 유니폼을 입고 있는 사진이 공개되며 편파적인 징계가 아니었냐는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징계위원회 회장과 위원들이 주고받은 메시지가 공개되며 큰 스캔들이 터지고 말았다. 회장과 위원들은 무리뉴와 페네르바체에 대한 악의적인 비판과 조롱을 메시지로 주고받은 사실이 공개됐고, 앞선 징계들과 더불어 징계위원회가 공적하지 못한 판단을 내리고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해당 위원들은 갈라타사라이 지지 발언과 더불어서 "무리뉴에게 시즌의 대가를 치르게 하겠다", "그는 너무 많은 것이 용납되고 있다"라며 무리뉴를 강하게 비판하고 조롱했다. 결국 메시지가 밝혀진 이후 징계위원장과 위원들은 사퇴해야 했다. 한편 무리뉴 감독은 이번 사퇴에 대해 아직까지 어떤 발언도 남기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