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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우리 바다 산성화, 북태평양보다 빠르게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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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우리나라 바다의 해양 산성화가 북태평양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최근 10년간(2015∼2024년)의 조사 결과 해양 산성화의 주요 척도인 수소이온농도(pH)가 동해에서 0.040, 남해에서 0.055, 서해에서 0.029 각각 감소했다고 밝혔다.
북태평양 하와이 인근에서 같은 기간 pH가 0.027 감소한 것과 비교할 때, 동해와 남해는 각각 약 1.5배, 2배 큰 수치다.
해양 산성화는 해수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해 점차 산성도가 높아지는 현상이다. 산성화될수록 pH는 낮아진다.
향후 연안 생태계와 수산 자원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기후변화 영향 요소이다.
해양 산성화가 급속하게 진행된 원인으로는 해양 온난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대기 중 이산화탄소의 해양 흡수 등이 꼽힌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우리 바다의 기후변화 영향 파악을 위한 과학적인 감시·분석 역량을 지속해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psj19@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