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과 습도가 점차 높아지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도시락으로 인한 식중독이 증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도시락 구입 및 섭취 시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적으로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환경 때문에 식중독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상한 계란, 닭고기, 쇠고기, 우유 등 동물성 식품에서 발생하는 살모넬라 식중독을 비롯, 조리된 음식을 실온에 오래 방치할 때 발생하는 포도상구균 식중독, 생선회, 조개 등 어패류를 날로 섭취할 때 발생하는 장염 비브리오균 식중독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도시락은 이동으로 인한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에 식중독에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세균성 식중독균은 32~43℃의 온도에서 증식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행사, 외부 활동 시 섭취할 목적으로 도시락을 대량으로 구입하는 경우, 실온에 방치하면 식중독균이 빠르게 증식할 수 있어 가급적 구입 후 2시간 이내 섭취하고 남은 음식물은 즉시 폐기하는 게 바람직하다.
도시락을 먹기 전에는 용기 또는 포장 등이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구입 후 바로 섭취가 어려운 경우에는 냉장(0~5℃)상태로 보관해야 한다.
또한 도시락을 대량 구입·섭취하는 때에는 가급적 해썹(HACCP) 인증받은 식품제조·가공업소(도시락전문제조업체)의 제품을 이용하고, 한 개 음식점에 대량 주문하기 보다는 여러 음식점에 나누어 주문하는 것이 좋다.
김소형기자 compac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