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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 28-29포 폭발! 역대 포수 전반기 최다 넘어 시즌 63홈런 페이스, 2022년 저지도 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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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메이저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시애틀 매리너스 칼 롤리가 대포 2방을 추가하며 포수로는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롤리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3번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3타점 4득점 1볼넷의 맹타를 휘두르며 9대4 대승을 이끌었다.

홈런은 1회와 7회 두 차례 터뜨렸다.

우선 1회초 2사후 첫 타석에서 들어선 롤리는 컵스 좌완 선발 매튜 보이드의 초구 94.6마일 바깥쪽 낮은 직구를 두들겨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겼다. 발사각 24도, 타구속도 98.4마일, 비거리 381피트였다.

4-4로 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는 리드를 다시 잡는 결승 투런포를 작렬했다. 2사후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우전안타로 출루하자 또다시 좌완 투수를 상대로 아치를 그렸다.

케일럽 틸바의 3구째 한복판으로 날아드는 94.2마일 직구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훌쩍 넘겼다. 발사각 27도, 타구속도 106.3마일, 비거리 419피트로 롤리는 올시즌 7회 이후 앞서가는 홈런을 5호째 날렸다. 이 부문서도 1위.

시즌 28, 29호 홈런을 잇달아 날린 롤리는 양 리그를 합쳐 이 부문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2위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26개), 3위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25개)에 각각 3개, 4개 차이로 앞섰다. 저지와 오타니는 이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 워싱턴 내셔널스전을 각각 앞두고 있다.

그는 역대 포수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1970년 신시내티 레즈 쟈니 벤치가 마크한 28개. 벤치는 그해 자신의 시즌 87번째 경기에서 28호 홈런을 날린 반면 롤리는 올시즌 73번째 경기에서 28, 29번째 아치를 그려 55년 만에 벤치의 기록을 14경기나 앞당겼다. 공교롭게도 벤치는 최근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롤리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그의 플레이가 좋다. 그가 하는 모든 플레이를 보는 게 너무 좋다. 아주 인상적"이라고 극찬했다.

시애틀이 전반기에 22경기를 남겨 놓고 있어 구단 역대 전반기 최다 홈런 기록도 노려볼 수 있다. 시애틀 구단 역대 전반기 최다 홈런은 켄 그리피 주니어가 1998년 작성한 35개다. 메이저리그 전반기 최다 홈런은 2001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배리 본즈가 친 39개다.



롤리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를 유지하면 63홈런을 칠 수 있다. 2021년 캔자스시티 로열스 살바도르 페레즈가 기록한 역대 포수 한 시즌 최다인 48개는 물론 역대 스위치 타자 한 시즌 최다 기록인 1961년 뉴욕 양키스 미키 맨틀의 54홈런도 넘어선다.

2홈런을 몰아치며 올시즌 6번째 멀티홈런 게임을 한 롤리는 이 부문 한 시즌 최다 기록서 1995년 다저스 마이크 피아자와 공동 2위가 됐다. 포수 한 시즌 최다 멀티홈런 경기 기록은 2003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하비 로페즈가 마크한 8경기다.

무엇보다 2022년 저지가 세운 AL 한 시즌 최다인 62홈런도 경신할 수 있다. 롤리는 올스타전 홈런 더비 참가에 대해 "그렇게만 된다면 가슴이 뛸 것 같다"며 반겼다.

이로써 롤리는 타율 0.273(271타수 74안타), 29홈런, 63타점, 51득점, 43볼넷, 9도루, OPS 1.025를 마크했다. 양 리그를 합쳐 홈런 단독 1위이고, 타점은 뉴욕 메츠 피트 알론소와 공동 1위가 됐다.

올시즌 AL MVP는 저지가 유력하지만, 아직 시즌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