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은 김민재를 영입할 생각이 없었다.
영국 BBC는 20일(한국시각) '리버풀은 크리스탈 팰리스 주장 마크 게히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그는 자렐 콴사 대체자로 간주될 수 있다. 리버풀이 이번 여름 잉글랜드 국가대표 게히에게 어느 정도 관심을 가지는지는 팰리스 측이 책정한 이적료에 달려 있다'고 보도했다.
게히는 현재 프리미어리그(EPL) 빅클럽들이 탐내는 선수다. 2024~2025시즌 내내 뉴캐슬이 게히를 영입하려고 시도했다. 당시 뉴캐슬이 제시한 이적료는 6500만파운드(약 1203억원)에 달했지만 팰리스는 이를 거절했다.
그때와 지금의 상황은 많이 달라졌다. 게히는 팰리스와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서 앞으로 1년 후면 팀을 떠나게 된다. 팰리스 입장에서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게히를 비싸게 매각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리버풀은 게히를 영입하고 싶지만 팰리스가 과도한 이적료를 책정한다면 물러설 계획이다. 차라리 1년을 기다렸다가 자유계약(FA)으로 게히를 데려올 생각이다. 안타깝지만 리버풀이 원하는 선수는 김민재가 아니었던 것이다. 리버풀이 김민재한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 건 지난주였다. 독일 스포르트 빌트에서 일하며 바이에른 내부 소식에 능통한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수 김민재가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 가능성이 있으며, 리버풀을 포함한 여러 클럽들이 그의 영입을 위해 경쟁하고 있다. 리버풀은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 나스르와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폴크 기자는 "리버풀은 조 고메즈와 콴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가운데 새로운 센터백 영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아르네 슬롯 감독은 몇 년 후 가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민재와 계약하는 것보다 더 젊은 프로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른 선수를 김민재보다 우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폴크 기자의 예상대로 리버풀은 김민재보다 4살 더 어리고 잉글랜드 국적인 게히를 선택했다. 게히 영입이 불발된 상태에서 센터백 영입이 급해진다면 김민재로 선회할 가능성도 있겠지만 콴사를 바이엘 레버쿠젠으로 매각하면서 많은 돈을 벌게 된 리버풀이라 자금에 여유가 생겼다.
김민재의 프리미어리그 입성을 포기할 단계는 아니다. 아직 이적시장은 2달이나 남아있다. 폴크 기자는 당시에 "첼시와 뉴캐슬 유나이티드도 김민재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과 AC밀란도 김민재 영입을 두고 경쟁하고 있다"고 덧붙인 바 있다.
김대식 기자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