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어른스러운 대처였다"
LA 다저스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를 치렀다.
주중 4연정 중 마지막 경기. 양 팀에 더그아웃이 깨끗하게 비워졌다.
다저스가 0-5로 지고 있던 9회초. 루키 잭 리틀이 마틴 말도나도를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타석에서 몸 맞는 공이 나왔다.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이 더그아웃을 박차고 화를 냈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지지 않고 나와 맞섰다.
더그아웃에서 있던 양 팀 선수단이 모두 나왔고, 결국 벤치 클리어링이 발발했다. 상황이 정리된 뒤 양 팀 감독은 모두 퇴장.
다저스는 이후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맥스 먼시의 볼넷, 토미 에드먼의 적시타, 김혜성이 1타점 땅볼 등을 묶어 2-5로 따라 붙었다.
타석에서는 오타니가 섰다. 3B에서 샌디에이고 투수 로버트 수아레즈의 4구 째 직구가 오타니의 등에 꽂혔다. 99.8마일(161㎞)의 강속구.
다저스 더그아웃이 술러였지만, 오타니는 손을 들어 괜찮다는 사인을 보냈다. 주심은 수아레즈가 고의성 있는 사구였다고 판단하며 퇴장을 명했다.
실트 감독은 "투수가 몸쪽 공을 던지는 게 흔한 일이지만, 다저스 상대 지난 시즌 포함 5번의 사구를 당했다. 최근 7경기에서만 3번이다. 고의성의 중요한 게 아니다. 더는 참을 수 없다" 분노했다.
미국과 일본 언론은 '샌디에이고가 고의성이 없다고 설명했지만, 오타니 사구는 직전 타티스 주니어의 사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동시에 오타니가 막은 벤치클리어링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오타니는 사구가 고의였다는 걸 알고 있는 느낌이었다. 다행히 부상을 피했고, 더 이상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거 같다. 어른스러운 대처였고, 존경스럽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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