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김은지(18) 9단이 마지막으로 출전한 하찬석국수배에서 정상에 올랐다.
김은지는 22일 오후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13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정준우(16) 3단에게 227수 만에 흑 불계승했다.
이로써 김은지는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하찬석국수배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번 우승으로 김은지는 오는 10월과 11월 열리는 '한·중 영재대항전'과 '정상 vs 영재 대결'에 출전할 자격을 획득했다.
지난해 준우승에 머물렀던 김은지는 이번 대회 8강부터 윤서원·이민석 초단을 연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지난 19일 경상남도 합천에서 열린 결승 1국에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이어진 2국에서는 아쉬운 역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3국에서 다시 정준우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라 혼성 신예 대회에서 두 번째 우승컵을 차지했다.
또 김은지는 올해 2007년생 이하 선수에게 출전 자격을 부여한 하찬석국수배에 마지막으로 참가해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김은지는 대국 후 "2국에서 패하고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3국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다"며 "우여곡절이 많았던 시즌이었지만 우승으로 마무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중국은 또래 강한 남자 선수들이 많다고 알고 있지만, 어떤 상대여도 내 실력을 발휘한다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중 영재대항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우승 상금은 1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500만원이다.
제한 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20분에 추가시간 20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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