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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0일 수출 8.3%↑…美 관세에도 반도체·車·선박 호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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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수출 증가 전환 가능성…중동 전쟁 '찬물' 우려도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기자 = 6월 중순까지 수출이 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1년 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선박 등 다른 주력 품목 수출도 증가세다.
이달 초순보다 증가 폭이 커지면서 월간 수출액이 감소 한 달 만에 다시 플러스로 전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3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387억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8.3% 증가했다. 수출액은 같은 기간 기준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7억6천만 달러로 12.2% 늘었다. 이달 1∼20일 조업일수는 14.0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5일 적었다.
1∼20일까지 수출 증가 폭이 1∼10일(5.4%)보다 더 커지면서 월간 기준 수출액이 한 달 만에 증가세로 전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수출은 1년 전보다 1.3% 줄면서 넉 달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양대 수출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수출이 각각 8.1%, 8.4% 줄면서 미국의 무차별 관세정책 영향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관세청 관계자는 "반도체 단가 상승 등 영향으로 반도체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고 승용차도 유럽을 중심으로 늘었다"라며 "반도체는 아직 미국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지 않아 증가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간 기준으로도 나쁘지 않을 수 있지만 중동 전쟁으로 해상 무역이 제한받을 수 있는 만큼 변수는 있다"라고 덧붙였다.
1∼20일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가 21.8% 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승용차(9.2%), 선박(47.9%) 등도 호조세를 보였다.
반면 석유제품(-0.5%), 무선통신기기(-33.1%) 등에서는 수출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미국(4.3%), 유럽연합(EU·23.5%), 대만(46.3%)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고 중국(-1.0%), 베트남(-4.3%) 등은 줄었다.
1∼20일 수입액은 361억 달러로 5.3% 증가했다.
반도체(19.0%), 기계류(8.8%), 가스(9.3%) 등에서 수입이 증가했고 원유(-0.6%), 석유제품(-17.4%) 등에서는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중국(3.4%), 미국(4.8%), 일본(12.1%) 등에서 수입이 늘었고 EU(-1.5%), 호주(-10.6%) 등은 줄었다.
수출액이 수입액을 웃돌면서 무역수지는 2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rock@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