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박철홍 기자 =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방채 발행 비율인 65%인 1회 추경에 대해 "미래에 대한 투자와 필수 현안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지방채 발행을 통한 재원 확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23일 시의회 제333회 임시회 참석해 제1회 추가경정예산 주요 내용을 설명하며 "국내 경기 성장이 둔화하면서 부동산 취득세 등 지방세 수입이 감소하고, 윤석열 정부 2년 동안 보통교부세 1천759억원이 줄어드는 등 재정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역개발채권 4천898억원, 장기 미집행 도시공원 조성사업 3천581억원,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1천674억원, 도로건설 및 문화체육시설사업 2천251억원 등을 주요 채무 사업으로 소개한 강 시장은 이번 추경에도 3천138억원의 지방채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2천155억 원은 고금리 지방채를 저금리로 차환하기 위한 재원이며, 이를 제외한 순수 지방채는 983억원이다"며 "2천155억 원은 3%대 고금리를 2%대 저금리로 차환해 총 441억원의 이자 부담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또 "이번 추경에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사업 454억원, 그린스타트 업 조성사업 74억원,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동아시아플랫폼 건립 30억원 등이 포함된다"며 "세출에는 법정·의무적 경비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지원 496억원, 2순환도로 재정지원 62억원, 학교무상급식 288억5천만원 등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번 추경은 법정·의무적 경비를 우선 반영한 최소한의 필수 추경으로, 민생 회복을 위한 정부 추경에 발맞춰 다음 추경도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신수정 광주시의회 의장은 "앞선 정례회에서 의회 예결특위는 이번 추경과 관련해 지방채 발행을 지양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한 바 있다"며 "혈세 한 푼 한 푼이 헛되이 쓰이지 않도록 꼭 필요하지 않은 곳은 과감히 쳐내고 정말 급한 민생현장에는 두 팔 걷고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pch80@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