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댄스 크루 범접이 '욕설논란'에도 여전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21일 댄서 효진초이의 유튜브 채널에는 '월드 오브 스우파' 1회 리액션 영상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 영상에는 허니제이가 일본 크루 다니카의 무대를 보고 "저게 춤이야, XX지"라고 비난하고 아이키는 "이런 XXX이"라고 욕설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논란이 됐다.
결국 허니제이와 아이키는 긴급 사과에 나섰다. 허니제이는 "영상 속 부주의 한 말로 상처를 받은 분들과 응원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실망과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또 "멤버들과 함께 편한 분위기에서 첫 방송을 시청하던 중 몰입한 나머지 격한 반응을 보였다. 제 경솔한 언행으로 불편 드린 점 깊이 반성한다. 상황을 인지하자마자 상대 크루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고 너그러이 이해해주셔서 감사하다. 이번 일을 통해 언행 하나하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절실히 깨달았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하고 깊이있게 행동하겠다"고 전했다.
아이키도 "감정적으로 격한 표현을 사용해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 무대에 대한 진심이 크다 보니 감정이 앞섰지만 그 감정조차 타인에게 상처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걸 다시금 깨달았다"고 머리를 숙였다.
효진초이 역시 문제의 영상을 삭제했다.
네티즌들 또한 허니제이와 아이키의 언행에는 실망했다는 분위기다. 많은 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들이 거리낌 없이 저급한 표현을 사용한 것은 분명한 문제다. 그것을 편집하지도 않은 채 내보냈다는 것은 두 사람의 언행에 문제가 있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에 효진초이도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만 비난 속에서도 범접의 열기는 식지 않았다. 18일 공개된 범접의 메가크루 미션 영상은 23일 오전 7시 기준 1270만 6463회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투표기간 중 천만 조회수를 넘긴 건 역대 '스트릿 우먼 파이터' '스트릿 맨 파이터' 사상 최초의 일이다.
또 이 영상에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국립중앙박물관 국가유산청 경찰청, 각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기업들이 줄줄이 응원 댓글을 남기며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대대로 '스우파' 시리즈는 메가크루 미션에서 받는 평가가 우승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경연 초반부터 '워스트 댄서' '최다 노 리스펙트'로 지목된 굴욕을 딛고 호랑이 기운을 뿜기 시작한 범접이 우승까지 직행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