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박원숙의 동생이 조카 비보에 언니 곁에 있어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23일 방송된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박원숙과 친동생과의 만남이 그려졌다.
지난 주, 40년 가까이 노르웨이에 거주 중인 박원숙의 여동생은 박원숙이 스위스에 왔다는 소식에 바로 달려와 뭉클한 재회를 했던 바.
이날 자매는 서로를 위해 준비한 요리를 한 뒤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박원숙 동생은 '어릴 때 자매 사이는 어땠냐'는 질문에 "감히 싸울 수 없는 큰 언니였다. 나이가 드는 지금은 점점 격차가 줄며 이제는 같이 늙어가는 친구 같은 사이"라고 했다.
박원숙은 "동생들이 어렸을 때 나는 시집을 갔다"며 "아버지 돌아가시고 형편이 어려워졌다. 나는 배우로서 길을 걷고 동생들은 아버지 없이 컸고, 내 돈을 얻어서 동생들을 보살피는 엄마였다"며 자신이 다섯 동생의 가장 역할을 한 사실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동생들에게 100만 원씩만 줘도 500만 원이 필요했다. 엄마는 '내가 직장을 다니냐, 일을 하러 나가냐. 순전히 원숙이한테 받은 돈으로 사는데..'"라며 실질적 가장으로서 짊어졌던 경제적 부담에 대해 고백하며 눈물을 흘렸다.
동생은 "그런 언니가 흔지 않지 않나. 자기 것을 다 내주고 그러기 쉽지 않은데.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제일 큰 대들보였다"며 "큰 언니가 뒤에서 든든한 병풍처럼 엄마도 도와주고 그랬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때 윤다훈은 "타국에 계시면서 큰 언니가 아픔을 겪었을 때 곁에 함께 있지 못해서 힘드셨겠다"고 물었다.
이에 동생은 인터넷으로 접한 조카의 비보를 떠올리며 "전화도 없고, 당장 달려가고 싶었지만 아이가 있어서 내가 갈 수 있는 처지도 안 됐다"며 "또 자식이 있어서 그런 말 하는 것도 너무..."라면서 옆에서 위로조차 건네기 힘들었던 참담한 심정을 털어놨다.
동생은 "나는 노르웨이로 시집을 갔고, 조카도 결혼했다는데 가보지도 못하고 그 당시 사진으로만 봤다"며 "나도 타국에서 아이 낳고 사느라 바빠서 함께하지 못했지만, 언제나 특별했던 나의 조카"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괜히 우리 언니가 이거 보고 울면 어쩌냐. 언니가 또 울까봐 걱정된다"며 멀리서도 언니만 생각하고 숨죽이며 함께 슬퍼했을 동생이었다. 이에 박원숙은 "먼저 간 놈, 늦게 가는 놈 순서만 바뀔 뿐이다"고 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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