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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은, 암 수술 ♥진태현 향한 미안함에 울컥 '무슨 일?'..."혼자 어떻게 견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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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배우 진태현이 갑상선암 수술 후 자신의 옆을 지켜준 아내 박시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25일 진태현은 "수술 후 아내의 톡을 읽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실 거다"며 문자를 공개했다.

해당 문자에는 갑상선암 수술 중인 남편을 기다릴 당시 박시은의 심경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박시은은 "3년 전 태은이 수술하고 있는 나를 기다리며 이랬겠구나. 자기도 이런 마음이었겠구나. 걱정되고 무슨 일 생긴 거 아닌지, 왜 안 끝나나. 초조하고 걱정되서 긴장되고 떨리고 이랬겠구나. 근데 혼자 어떻게 견뎠을까"라고 적었다.

그는 "수술 끝날 시간인데 소식이 없어 간호사랑 얘기하고 복도를 걸어 다시 병실로 오는데 갑자기 눈물이 차오르면서 지금까지 몰라줬단 게 미안해서 울컥"이라며 "마취에 취해서 돌아온 나를 보며 자기는 또 마음이 어땠을까. 그걸 또 혼자 어떻게 견뎌냈을까. 그땐 그런 자기를 돌아볼 여유가 없었어서 몰랐네. 자기가 어땠을지"라며 수술 후 자신을 향한 걱정의 시간을 혼자 견뎌낸 진태현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박시은은 "참 외롭고 무섭고 떨리고 힘들었을텐데 그때 혼자 둬서 미안하다. 그 마음 들여다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그 마음 이렇게 알게 하심에 감사하다. 이제라도"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시은은 "이젠 내가 하겠다. 자기 지키는 거. 내가 다 하겠다"며 "고맙고 사랑 한다. 내 남편"이라며 진태현의 옆을 지켰다.

이에 진태현은 "수술 후 통증과 긴장으로 긴 밤 잠을 설쳤다. 그리고 목이 아플 때마다 아내의 톡을 계속 읽었다. 어젯밤 나의 완벽한 진통제였다"면서 "다음에 또 우리에게 고난이 오면 또 기쁘게 서로를 지켜줘야겠다"며 아내의 문자를 보며 아픔을 참아냈다.

이어 그는 "나는 가족 지인 모두에게 죄송하지만 아내만 있으면 된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얘기들 하는데 네 제 밥은 아내가 해줍니다"라며 아내 박시은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진태현은 지난 4월 건강검진을 통해 갑상선암 진단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24일 수술을 받았다.

이후 그는 "2025년 6월 24일 오전 11시 즈음 수술을 잘 끝냈다. 수술 후 교수님이 회복실에 직접 오셔서 이제 걱정 말라며 손 잡아주셨다. 모두가 걱정해 주셔서 내 몸에 있던 암세포는 이제 사라졌다"면서 "감사합니다 응원과 기도를 잊지 않겠다"고 전했다.

anjee85@sportschosun.com

▶이하 진태현 SNS 글 전문

수술 후 아내의 톡을 읽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어떻게 인생을 사는지 어떻게 서로를 대하는지

조금은 이해가 되실 겁니다

우리는 자신보다 상대를 더 나은사람이라 여깁니다

서로 배우고 사랑하고 행동하고 책임을 지려고 합니다

저의 배우자는 인생에 단 한 명입니다

제가 한 말의 책임을 다하는 겁니다

저는 그게 가장 남자다움이라 생각합니다

수술 후 통증과 긴장으로 긴 밤 잠을 설쳤습니다

그리고 목이 아플 때마다 아내의 톡을 계속 읽었습니다

어젯밤 저의 완벽한 진통제였습니다

다음에 또 우리에게 고난이 오면 또 기쁘게 서로를 지켜줘야겠습니다

저는 가족 지인 모두에게 죄송하지만

아내만 있으면 됩니다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얘기들 하는데

네 제 밥은 아내가 해줍니다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