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퓨처스리그 홈런왕까지 가세했다.
박정현(24·한화 이글스)은 지난 17일 상무 야구단에서 제대해 곧바로 한화에 합류했다.
박정현이 입단한 2020년 이후 한화는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한화는 1위 싸움을 하면서 가을야구는 물론 한국시리즈 희망까지 높이고 있다.
박정현이 전역 날짜가 다가오자 김경문 한화 감독은 "기대하는 선수가 있다"라며 박정현의 합류를 반겼다. 박정현은 제대 한 후 엔트리 등록없이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앞둔 1군에 합류했다. 이후 대전 홈으로 돌아와 훈련을 했고, 22일까지 1군과 동행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다. (1군에서 훈련을 하면서) 이제 어떤 연습이 필요한지를 코치들에게 이야기를 듣고 했으니, 이번에 (퓨처스에) 가서 경기를 뛰면서 경기 감각을 올리면 좋을 거 같다. 또 그동안 다쳐서 경기에 많이 못 나갔다. 야구가 쉬운 거 같지만, 절대 쉽지 않다"라며 "경기에 뛰면서 감각을 익혀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2020년 신인드래프트 2차 8라운드(전체 78순위)로 한화에 지명된 박정현은 2023년까지 197경기에 나와 타율 2할2푼4리 6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570을 기록했다.
입대 전 확실하게 주전 선수로 거듭나지는 못했지만, 꾸준하게 경험을 쌓아가면서 차세대 내야수로 가능성을 보여줬다.
상무에서 박정현은 기대를 더욱 높였다. 지난해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할1푼3리 16홈런 66타점 OPS 0.889를 기록했다. 남부리그 홈런왕에 오르면서 1군에서 활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햄스트링 부상 여파로 12경기 출전에 그쳤다.
박정현은 1군에 합류해 일주일을 보낸 소감에 대해 "상무에서 다쳐서 준비를 제대로 못해 나온 것도 있다. 나와서 훈련을 하니 감독님 코치님 형들이 많이 알려주셔서 늘었던 거 같다. 일주일 동안 있으면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다치기 전에는 성장하는 과정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했다. 다치고 많이 쉬다보니까 다시 리셋되는 느낌이었다"고 했다.
퓨처스리그를 평정했던 실력. 박정현은 "상무에서 코치님들과 형들이 옆에서 많이 알려주셨다. 결과도 나오다보니 마음 편하게 친다는 생각으로 하니 더 좋았던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올해에는 조금 더 몸을 키웠다. 박정현은 "일단 6~7kg 정도는 찐 거 같다"라며 "작년에 경기에 뛸 때는 말랐다. 살찌우면서 웨이트 트레이닝도 많이 했다"고 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니 순위도 달라졌고, 내부 경쟁도 치열해졌다. 박정현은 "군대에 가기 전에는 팀이 하위권이었는데 제대를 하니 1~2위 싸움을 하고 있더라. 제대하고 성장해서 같이 뛰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황)영묵이 형도 들어오고, (심)우준이 형도 오니 내가 1군에서 경기를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빨리 제대하고 성장해서 형들과 같이 1군에서 뛰면 좋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이제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하며 1군의 부름을 기다리게 됐다. 박정현은 "감독님께서 야구장에서 파이팅 하는 것과 연습을 많이 하라고 하셨다. 서산에서 방망이도 많이 치고 연습도 많이 하라고 하셨다"라며 "자신있는 건 유격수니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2, 3루 다 될 수 있도록 연습은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감독님께서) 기대를 해주시니 언급해주신 거 같다. 감사드리고 더 잘 준비해서 보답하고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말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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