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3마일의 속도로 맞아나간 타구가 원바운드 후 투수 콴트릴의 왼발을 맞고 우측으로 흐르는 사이 여유있게 1루를 통과했다. 콴트릴을 맞지 않고 그대로 중견수 쪽으로 흘렀다면 2루 근처로 시프트한 유격수가 처리했을 타구로 행운의 안타라고도 할 수 있다.
이정후가 안타를 친 것은 지난 18일 클리블랜드전 9회 마지막 타석에서 친 좌측 라인드라이브 안타 이후 5경기 및 17타석 만이다.
이어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 타석에서 콴트릴의 견제구가 1루 뒤로 빠진 틈을 타 2루로 진루해 득점권 찬스를 만들었지만, 아다메스가 우중간 짧은 플라이로 물러나면서 더 진루하지 못하고 이닝이 종료됐다.
이정후가 안타와 볼넷으로 멀티 출루했다. AP연합뉴스
현지 NBC스포츠 중계진은 이정후가 4회 타석에 들어서자 "이정후는 자이언츠가 정말로 잘해줬으면 하는 타자다. 이정후 본인도 이에 동의할 것이다. 이정후의 부진에 관한 가지 사실은 볼넷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그의 출루율은 다소 저조하다. 0.314는 나쁘진 않지만, 0.340이면 더 좋을 것이다. 그는 불리한 카운트에서 일찍 타격을 한다. 볼넷을 어느 정도 얻으면서 해나가면 안타도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 순간 이정후가 강한 타구를 날려 안타를 만들어낸 것이다.
2-3으로 뒤진 6회 무사 1루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앤서니 벤더의 4구째 몸쪽으로 떨어지는 86마일 슬라이더를 잡아당긴 것이 빗맞으면서 2루수 땅볼에 그쳤다.
2-4로 뒤진 9회에는 볼넷으로 출루했다. 선두타자로 들어선 이정후는 우완 캘빈 포셰이로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나갔지만, 1사후 케이시 슈미트가 병살타를 쳐 더 진루하지 못하고 경기가 종료됐다.
샌프란시스코는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2회초 2점 3회초 1점을 허용해 0-3으로 끌려가다 5회말 크리스티안 코소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1점차로 따라붙었지만 더 추격하지는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44승35패를 마크한 샌프란시스코는 NL 서부지구 2위를 지켰지만, 선두 LA 다저스가 콜로라도 로키스를 9대7로 눌러 승차는 4.5경기로 벌어졌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