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FC서울 영원한 레전드 기성용(36)이 서울 팬들에게 잠시 이별을 고한다.
서울이 구단을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캡틴 기성용과의 인연을 잠시 멈추기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은 올 시즌 서울 선수단 운영 계획에 기회가 없음을 확인한 기성용은 남은 선수 인생에 있어 의미 있는 마무리를 위해, 더 뛸 수 있는 팀으로 가고 싶다는 요청을 해왔고 이를 구단이 수용하며 이루어지게 됐다.
오래된 인연만큼 서울과 기성용 모두, 긴 고심 끝에 내린 어려운 결정이다.
서울은 기성용이 팀을 자신의 고향이자 자존심이라 생각하고,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마음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너무 힘든 결정이었지만 선수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담아 이번 요청을 수락하게 됐다. 그러나 잠시간 이별이 더 오랜 동행을 약속할 수 있음을 서로가 확인했기에 가능했던 결정이기도 했다.
서울은 기성용이 선수로서 후회 없이 뛰고 내려놓을 때, 구단 레전드로서의 은퇴식을 함께하기로 선수와 뜻을 모았다. 또한 선수가 지도자로 제2의 축구 인생 도전함에 있어서도 구단이 최선을 다해 조력하고 서로가 함께 한다는 약속을 나눴다. 서울은 기성용에게 영원한 '레전드' 로서의 모든 예우를 다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축구인으로서 많은 이들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함께 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서울은 이번 일로 마음속에 큰 상처를 받으신 팬들에 대한 깊은 책임감을 느끼며, 구단과 선수의 약속이 성실하게 지켜질 수 있게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기성용은 꿈많은 17세에 서울에 입단해 2006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몸담으며 국가대표급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꼬박 11년간 셀틱,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마요르카 등 유럽 무대에서 활동하다 2020년 '친정'으로 돌아와 올 시즌까지 5년간 헌신했다. 올 시즌 K리그1 8경기 포함 서울 유니폼을 입고 200경기 이상을 뛰었다.
4월 대전전에서 햄스트링을 다친 기성용은 이달 부상 복귀했지만, 직전 라운드 전북전까지 연속해서 경기 엔트리에 들지 못했다. 지난 주중 김기동 서울 감독과 면담을 마친 기성용은 새로운 둥지를 물색했고, 현재 포항행에 가까워진 상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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