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NC 다이노스 라일리가 다승 공동 1위로 올라섰다.
라일리는 25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 선발등판했다. 5회까지 94구를 던졌지만,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리고 총 투구수 108개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를 완수했다.
선발투수에게 6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승리투수의 기준은 5회지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의 기준은 6회다. 각 팀의 기둥 노릇을 하는 외국인 투수라면, 평균 6이닝 이상을 책임지는 이닝이터이길 요구받는다.
라일리는 여기서 한끗이 모자랐다. 25일 전까지 15경기에 선발등판, 89⅓이닝을 소화하며 9승4패 평균자책점 3.12를 기록했다.
성적은 준수하지만, 평균 6이닝을 살짝 밑돈다. 4월말 이후 매경기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지만, 3~4월 크게 무너진 3경기가 있어서다.
1회는 3자 범퇴로 깔끔했다. 타자 3명에게 5구씩, 15구를 던졌다.
2회에는 선취점을 내줬다. 롯데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우중간 2루타를 허용했고, 이어진 2사 3루에서 한태양의 투수 땅볼 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2사 1,2루 위기는 잘 막아냈지만, 2회에만 25개의 공을 던졌다.
3회는 3자 범퇴, 심지어 3연속 삼진이었다. 하지만 역시 그 과정에서 김동혁에게 7구, 고승민에게 6구를 던지는 등 총 17구를 던졌다.
NC가 3회말 1점을 따라붙었지만, 4회초 곧바로 다시 리드를 내줬다. 1사 후 롯데 김민성이 9구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 안타를 쳤고, 곧바로 나승엽이 우익선상 1타점 3루타를 치며 김민성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라일리는 남은 2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 과정에서 총 27구가 소모됐다.
5회 첫 타자 전민재까지 3연속 삼진. 5회는 김동혁 고승민까지 빠르게 처리하며 투구수를 최대한 줄였다.
그래도 이미 94구였다. 선발투수의 1경기 투구수로 부족함이 없는 숫자다.
하지만 이호준 NC 감독이 외국인 투수다운 책임감을 요구한 걸까. 선수 본인도 자신의 2% 아쉬움을 모를리 없다.
라일리는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이번에도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타구 때 유격수 실책이 나왔고, 무사 2루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전준우 김민성을 모두 내야 뜬공처리했고, 나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6회를 마무리지었다.
교체 위기의 순간 1이닝을 더 던진 보상도 확실했다. NC는 6회말 공격에서 3-2 역전에 성공, 라일리에게 승리투수 자격을 안겼다.
그리고 7회 1점, 8회 3점을 더 추가하며 7대2로 대승을 거뒀다. 5점차였지만 마무리 류진욱을 투입해 확실하게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라일리는 시즌 10승을 달성, 한화 이글스 폰세(10승)와 함께 다승왕 경쟁 최선두로 나서게 됐다.
창원=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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