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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현장인터뷰]"막내린 3+3 월드컵" '캡틴' 김영권의 아쉬움 "고생한 것 비해 결과 안 나와"…K리그도 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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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미국)=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6번째 월드컵이 막을 내렸다.

베테랑 중의 베테랑인 김영권(35)은 국가대표로 2014년 브라질 대회를 필두로 세 차례나 월드컵을 누볐다. 광저우 헝다(중국) 시절에는 두 차레 클럽 월드컵에 출전한 그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확대 개편한 2025년 클럽 월드컵에도 출격했다. 이번이 세 번째 클럽 월드컵이다.

울산의 '캡틴'은 '캡틴'다웠다. 비록 3전 전패로 대회를 마감했지만 그는 수비라인을 리드하며 전경기 풀타임 소화했다. 마지막 상대는 독일의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였다.

울산은 26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TQL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0대1로 패했다. 1차전에서 남아공의 마멜로디 선다우스에 0대1로 패한 울산은 2차전에서 브라질의 명문 플루미넨시를 맞아 0-1로 끌려가다 역전에 성공했지만 마지막을 버티지 못했다. 2대4로 무릎을 꿇었다.

김영권은 도르트문트전 후 "아쉬운 거는 나뿐만 아니라 우리 선수들이 고생한 것에 비해서 결과가 안 나온 것 같아 너무 아쉽다. 경기력도 어려움이 있었지만 이번 대회를 통해서 많이 느끼고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이번 경기를 통해서 K리그 돌아가서 어떻게 할지 분명히 잘 느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는 아쉽게 끝났지만 또 좋은 경험이 됐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클럽의 경쟁력 강화도 과제로 떠올랐다. 김영권은 "여러 가지 요소가 있겠지만 경쟁력을 조금 더 키워야 될 것 같다. 아시아에서 특히 뭐 사우디 같은 쪽은 분명히 외국인들이나 좋은 선수들을 투자를 해서 많이 데려오고 있다. K리그도 마찬가지로 투자적으로 조금 더 준비가 준비를 해 준다면 세계적인 팀이랑 조금 더 경쟁력 있게 싸울 수 있지 않나라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조현우가 도르트문트전에서 신들린 선방을 펼쳤다. 김영권도 제몫을 했다. 그는 "나 같은 경우는 대표팀에서도 그렇고, 이렇게 처져 있는 수비적인 축구를 많이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익숙하다. 다만 K리그에서는 우리가 좀 잡고 하는 경기를 많이 했기 때문에 익숙하지 않은 선수들도 분명히 있을 거다. 그러나 이 부분 또한 감안하고 가야 된다. 우리가 분명히 배울 점이 있었고, 또 내려 쓰는 수비에서 어떻게 풀어나가야 되는지 또 그런 부분에서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개인적인 퀄리티 차이가 많이 났던 것 같다. 또 조금 더 공격적으로 했었더라면 그래도 골적인 부분에서 조금 더 나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A매치 112경기에 출전했다. 내년에는 북중미월드컵이 열린다. 김영권은 "이제까지 월드컵을 세 번 치르면서 날씨 걱정은 사실 해본 적이 없다. 하지만 내년에 과연 월드컵에서 최고의 경기를 치를 수 있을까라는 걱정도 되고 뭔가 좀 늘어지는 부분이 없지 않아 분명히 있을 거다. 많이 걱정되는데 좀 체력 싸움으로 가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된다"고 덧붙였다. 신시내티(미국)=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