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쿠이녹스(6세, 수)가 지난 16일 일본중앙경마회(JRA)가 선정하는 2025년 현창마(現彰馬)에 올랐다.
현창마는 일본 경마 역사를 빛낸 경주마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 일본 경마계 '명예의 전당'과 같다. 매년 전문가 투표를 통해 후보를 심사하고, 전체 투표자 75%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경주 성적 뿐만 아니라 팬들의 지지도, 경마 문화 전반에 남긴 영향력 등도 고려되는 등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오구리캡(1991년), 딥임팩트(2008년), 엘콘도르파사(2014)가 역대 현창마로 선정된 말들.
이쿠이녹스는 현역시절 재팬컵 우승, G1 6연승, 수득상금 22억엔(약 187억원), 2023년 세계랭킹 1위 등 어마어마한 기록을 세웠다. 부마가 2020년 현창마인 키타산블랙, 모마는 샤또블랑슈, 둘째 조부가 딥임팩트다. 혈통만 봐도 성적이 납득이 갈 정도다. 이번 현창마 투표에서도 투표인단 90.5%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2023년 은퇴한 이쿠이녹스는 50억엔(약 469억원)에 샤다이 스탤리온 스테이션의 씨수마로 자리를 옮겨 부마 키타산블랙과 함께 머물고 있다. 회당 교배료는 2000만엔(약 1억8000만원).
일본 경마계는 '제2의 이쿠이녹스' 탄생도 기대하는 눈치. 2003년 키타산블랙과 샤또블랑슈 사이에서 태어난 이쿠이녹스의 동생이 있기 때문이다. 딥임팩트-키타산블랙-이쿠이녹스로 이어진 '3대 현창마 계보'가 계속 이어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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